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위원장 김형중)는 기업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가 베일에 가려진 채 기업은행장 선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행추위원들의 인적구성, 행장 선발과정, 세부기준, 원칙 등의 공개가 필요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선정 작업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업은행지부는 9일 “중소기업 지원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은행위상에 맞고,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은행장으로 검토되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울러 기업은행지부는 직원들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기업은행의 민영화와 이에 따른 장기 미래전략에 대한 식견을 갖출 인사 △ 중소기업지원이라는 기업은행의 기능과, 시중은행과 경쟁해야 하는 특수상황을 이해하고 이를 수행할 수 있는 대내외적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 △기업은행의 역할과 직원들의 가치를 지속발전 시키려는 의지와 철학을 갖춘 인사 △상생의 노사 관을 갖춘 인사 등 행장 선임과 관련된 몇 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김형중 위원장은 “내부정서와 현실을 무시한 무리한 독선적 파행인사가 단행될 경우, 노동조합과 직원을 자극해 혼란을 가중시킨 책임은 정부에게 있는 것”이라며, 향후 행장 출근거부는 물론, 임명저지, 취임거부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행장 공모가 마감되기 전부터 수협은행 장병구 대표가 유력한 후보라는 언론보도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기업은행지부는 “기업은행장으로서 적합하지 못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소기업의 정책적 지원이라는 기업은행 본연의 임무수행, 전문성, 정부 지분매각, 민영화과정 등 산적한 현안의 수행과 대외 교섭력을 받을 때, 장 대표는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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