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노조(직무대행 채운기)는 지난 8일 중계아울렛 점거 농성 진압과정에서 발생한 폭력과 관련해 오는 12일 집회를 시작으로 항의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

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도 9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이랜드 노동자 대량구속과 사용주 비호로 나아간다면 민주노총은 모든 힘을 기울여 이랜드 투쟁을 지원하고, 정부의 사용주 비호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찰과 용역경비직원(백두), 회사 직원들의 진압과정에서 구두발로 복부를 맞아 허리를 펴지 못하는 등 장과 나팔관 등에 염증이 우려된다고 진단을 받은 이랜드노조 부위원장의 부인 이씨, 다리 등의 타박상을 입은 조합원 김씨, 6층 정보시스템실에서 뛰어내려 땅에 깔린 매트리스 위로 떨어진 대학생 이씨가 각각 백병원 등에 입원중이다. 여기에 노조 채운기 직무대행이 머리 등에 상처를 입어 하루 입원했고, 농성 중 연행됐다가 지난 10일 새벽에 풀려난 조합원들은 각각의 상처부위에 대해 11일(월요일)부터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찰서 등에서 농성 관련자 9명이 조사중이며 이 중 검찰은 송석규 중계분회장, 정기진 민주화섬연맹 산업안전국장, 학생 1명에게 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한편 지난 8일 중계아울렛 점거 농성중인 가운데 낮 2시부터 진행된 노사간 교섭은 전임자 수, 무노동무임금, 징계 부분에서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결렬됐고, 교섭결렬 후 30분만에 진압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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