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88CC 골프장 경기보조원 30여명이 ‘특수고용직 보호법’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전국여성노조 소속 조합원인 이들은 8일 오전 국회 앞에서 행사를 갖고 “국회가 ‘노동3권 나이스샷’을 날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사진>

여성노조 88CC분회는 지난 99년 골프장 경기보조원 정년 차별 문제와 고용불안, 고객에 의한 보조원 성희롱 문제를 제기하며 노조를 설립했다. 양춘화 분회장은 “노조가 설립된 이후 보조원 정년이 연장되고 부당 해고가 줄어드는 등 근로조건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조합원들은 ‘언제 잘릴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안고 필드에 나간다”며 “국회가 골프장 경기보조원 등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노동3권을 보장하는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는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과 조성래 열린우리당 의원이 특수고용직 관련 법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며, 우원식 열린우리당 의원이 다음주께 관련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단병호 의원은 근로자성을 확대하고 사용자성을 분명히 하자는 방향의 노조법 개정안을, 조성래 의원은 특수고용직 노동자의 노동2권을 보장하는 내용의 특별법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 우원식 의원은 특수고용직 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을 토대로 하는 노조법 개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김은숙 88CC분회 부분회장은 “많은 골프장 경기보조원들이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단체교섭에도 응하지 않는 사용주들 때문에 어렵고 극한 투쟁을 전개해 왔고, 그 결과 경기보조원 노조 대부분이 무력화됐다”며 “국회가 빨리 법안을 논의하기 바라는 마음에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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