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서비스노조 상근 활동가들이 오는 21일부터 3일간 치러지는 선거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선거가 처음 치러지는 직접선거이기 때문인데요. 선거가 다가올 수록 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간답니다.

-사실 공공서비스노조의 태생과도 관련돼 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산하 사업장이 한 곳에 몰려 있는 것이 아니라 두메산골 오지에 있는 사업장도 있고 거기다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답니다. 투표소만 400곳이라니 말 다했습니다. 또 첫 임원선거라 위원장부터 대의원까지, 그것도 여성, 비정규 등 할당 대의원까지 한꺼번에 뽑다보니 투표용지만 7장이랍니다.

-이거 투표가 끝나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엄청난 개표용지가 쌓여 있을 테니까요.

“훌륭한 사람 되길”

-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이 진행했던 ‘도서벽지 국제문화체험 캠프’에 참여했던 한 초등학생 아이가 노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감사의 편지를 남겼는데요, 이에 이용득 위원장이 직접 답글을 남겼다고 합니다.

- 특히 이 위원장은 아이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가려고 ‘아조씨가’라는 필명으로 글을 남겨 다름 이들에게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는데요, 내용은 자신도 어렵게 살았던 아이시절을 회상하며, 그 학생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글이라서 주변을 숙연케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린 울릉도 우산중학교에 다니는 성보미란 학생은 도서벽지 아이들이 영어캠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는 약속을 남겼는데요, 이에 이 위원장도 답글에서 자신도 시골의 오지 산골에서 태어나 도시의 좋은 환경 속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부러웠다고 설명하며 보미학생도 이번 계기를 통해서 영어공부도 열심히 하고 미래의 훌륭한 사회인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합니다.

족구로 피로 풀다

- 사무금융연맹 임원과 간부들이 오랜만(?)에 땀을 흘렸습니다.

- 땀이요? 평소 쟁의 사업장을 누비며 흘린 땀만도 엄청날 것 같은데, 오랜만이라니요.

- 투쟁현장이 아닌 민주노총 건물 뒤 공원 족구장에서요. 임원과 사무처 직원들로 나뉘어 족구게임을 진행한 것이죠. 족구를 하면서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고, 피로도 풀고, 오해(?)도 풀었습니다.

- 밥 사기 족구게임이라. 즐거웠겠네요. 누가 이겼나요?

- 사무처 직원들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아무래도 임원들보다 사무처가 젋어서 유리했던 것 같네요. 젊음이 좋긴 좋나 봅니다. 끝나고도 한참을 족구에 대한 얘기로 이어갔습니다. 심각한 얼굴만 봤었는데 어린애 같이 즐거워하는 노조간부들을 보니 올 한해 골치 아픈 일들이 해결될 것 같네요.

책임통감? 사퇴하라!

- 열린우리당 소속 안양시의원 8명이 공무원노조의 ‘관권선거’ 폭로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은 신중대 안양시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지난해 치러진 5월 지방선거에서 신중대 시장은 시청 공무원들을 동원해 선거 기획을 짜고,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 받은 바 있습니다.

- 시의원들은 “도의적 책임조차 무성의한 책임통감이라는 표션으로 얼버무리는 신 시장의 무책임함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63만 안양시민을 위해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노조가 나서서 시장 퇴진운동을 하고 있는 마당에, 시의원들까지 나서서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신중대 시장 출근길 발걸음이 점점 무겁겠네요.
 
 
<매일노동뉴스> 2007년 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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