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대상 중복을 이유로 노조설립 신고가 반려됐던 대교 학습지 교사들이 학습지산업노조(위원장 이소영)의 지부형식으로 가입해, 지난 8일 오후 신대방동 대교본사 앞에서 조합원 5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설립보고대회 및 투쟁선포식을 개최했다.

학습지산업노조 대교지부(지부장 전우표)는 이날 회사측에 노조인정과 교섭위원 선출 등을 골자로 한 교섭요구안을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회사측이 출입구를 봉쇄해 요구안 전달에는 실패했다. 이를 볼 때 대교노조가 지난달 28일 신고필증을 받은 학습지산업노조의 지부형식으로 가입했다 하더라도, 회사측이 '복수노조'를 이유로 교섭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교섭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주)대교는 연합노련 소속의 대교노조와 언론노조 소속의 대교노조가 이미 설립돼 있으며, 학습지교사들은 지난 9월4일 대교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했으나, 연합노련 소속의 대교노조와 조직대상이 중복된다는 이유로 반려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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