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부가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당선된 뒤에도 전혀 축하전화를 하지 않았다는데 무슨 이야기인가요?

- 예, 지난달 26일 이석행 신임 민주노총 위원장이 당선됐는데요. 일반적으로 총연맹의 수장이 선출되면 정부로서는 노정관계 파트너로서 축하전화를 하는 게 관례인데 이번엔 그것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생략된 모양입니다.

- 지난해 로드맵 협상 뒤 가뜩이나 노정관계가 나빠진 상태라서 정부가 이번 민주노총 선거에는 더욱 신경을 썼을 것 같은데요. 오히려 나빠진 노정관계 개선을 위해 당연히 축하전화를 해야 하지 않았을까요?

-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요. 노동부에서는 장관은 물론 노사정책 담당파트에서조차도 전혀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난달 장관은 22일부터 30일까지 해외 출장이어서 어려웠다고 해도 국내에서는 충분히 챙길 수 있지 않았겠냐는 지적입니다. 노동부 일각에서는 ‘실수’였다고 하는데요, 소위 ‘온건파;라고 무조건 대화에 나선다고 마음을 놓고 있었던 걸까요. 노동부가 첫 단추부터 잘못 꿴 셈입니다.

- 다행히 장관이 이 소식을 뒤늦게 듣고 5일 오전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같은 시각 이 위원장이 인터뷰 중이어서 직접 통화는 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 경찰 출두


-5일 전직 민주노총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이 모두 경찰서에 조사를 위해 자진출두했습니다.

-이날 조준호 전 위원장, 윤영규 전 수석부위원장, 김태일 전 사무총장은 모두 민주노총을 방문해 간부들에게 인사를 하고 혜화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를 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12월 민주노총 총파업 및 한미FTA 반대투쟁, 같은해 여름 포항건설노조 투쟁과 관련해 그동안 미뤄왔던 출두요구에 응한 것인데요.

-일단 세명 모두 조사를 마친 뒤 귀가조치됐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추가적인 출두요구서가 있을 것이라는데요.

-8일 민주노총 신구 지도부 이취임식인데요. 이취임식을 앞두고 설마 무슨 일이 생기는 것은 아니겠지요?

민주노총에 영어학습 열풍

- 민주노총에서 최근 영어학습 열풍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 보건의료노조는 지난해부터 윤효원 ICEM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를 ‘강사’로 초빙, 매주 1번 오전 8시부터 1시간동안 영어 삼매경에 빠져있다고 합니다.

- 노조에서 실시하는 영어학습인만큼 내용도 노동조합 특성에 맞게 진행되는데요. 국제회의에서 만난 ‘동지’에 대한 호칭부터 인사법까지, 국제노동사회에서 통용되는 구호 등도 학습메뉴에 올라와있습니다. 교재는 PSI에서 발간한 작업장 폭력에 대응하는 매뉴얼이라고 하는군요.

- 민주노총도 최근 한미FTA 범국민운동본부의 한 관계자를 영어 선생님으로 모시고 있다고 하는데요. 민주노총은 희망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해 매주 3차례 오전 8시부터 기초 영어회화 공부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 세계화시대에 따른 영어열풍, 노동조합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군요.
 
 
<매일노동뉴스> 2007년 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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