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근골격계질환이 많은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새로운 직업병으로서 등장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말 차제가 한자어 어렵게 구성돼 있어 이해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이를 쉽게 이야기하면 ‘뼈마디가 쑤시고 아픈 골병’이라고 합니다.

- 근골격계질환은 △불편한 자세로 일할 때 △똑같은 방식으로 반복적으로 작업을 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힘을 많이 쓰는 작업을 할 때 △피로가 쌓였을 때 △그럼에도 충분히 쉬지 않았을 때 주로 발생한다고 하더군요.

- 그런데 근골격계질환을 보다 학구적으로, 어렵게 말하면 이렇다고 하더군요. ‘기술발달과 생산방식의 변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직업적 유해요인이 단기적 또는 장기적으로 작용하여 신체의 활동과 관련된 근육, 건, 신경, 관절 및 그 주변 신체조직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목, 어깨, 팔 등의 상지는 물론 요통과 하지의 유사 질환도 포함한다’라고. 무슨 말인지 충분히 이해하시겠죠?

고사 지내고, 소금 뿌리고

-“방용석 이사장 퇴임, 당신과 함께 한 3년은 불행했습니다.”

-방용석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 퇴임하던 지난 1일 근로복지공단 노조가 내건 현수막입니다. 이뿐 아닙니다. 노조는 공단본부 앞마당에서 돼지머리를 사다가 성대하게 고사도 지냈습니다. ‘조직문화 파괴, 징계 남발, 강등제 도입, 노조 탄압, 단협 위반, 낙하산 인사, 무늬만 혁신’이라는 갖가지 위패도 모시고. 참! 공단 울타리에 굵은 소금도 팍팍 뿌렸다고 합니다. 노조의 자축이자 새 이사장에 대한 경고이기도 했겠죠.

-그래도 3년간 공단의 수장이었는데, 혹시 노조가 너무한 것은 아닐까요. 떠나는 사람 좀 고이 보내줘도 됐을 텐데.

-노조로서는 할말이 많습니다. 노동운동의 대선배고, 노동부장관까지 거친 사람이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이를 철저하게 짓밟았기 때문이죠. “어떻게 저렇게 변할 수 있을까. 아는 놈이 더 하더라”는 배신감이죠.

-노조에서 지난 연말에 설문조사를 한 것을 보니 조합원 1,910명 가운데 방용석 이사장의 연임을 바라는 사람은 딱 39명으로 2%에 불과했습니다. 방용석 이사장에게는 좀 처참한 결과였죠.

-이제 전 이사장이 된 방용석씨. 어떤 심정일지, 혹시 또 어떤 꿈을 꾸고 있을지 참 궁금합니다

선거를 하는 건지 마는 건지

- 공무원노조총연맹이 오는 22일 대의원대회에서 임원선거를 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선거를 하는 건지 안하는 건지, 밖에서 볼때는 전혀 분간할 수 없을만큼 조용합니다.

- 우선 양자 구도로 치러지는 위원장-사무총장 선거가 진행중인 가운데, 한 위원장 후보는 <매일노동뉴스>의 인터뷰 제안을 거절하면서, “어떤 언론과도 인터뷰를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자연스레, 두명 후보의 인터뷰는 모두 무산됐습니다.

- 심지어는 공무원노총이나, 산하연맹 홈페이지에서조차 선거 관련 내용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인신공격성 글이 한 두게 올라와 있는 것을 제외하면 말이죠.

- 200여 대의원들이 뽑는 간선제라곤 하지만, 너무 조용한게 아닌가 싶네요. 11만 공무원 노동자의 조직을 자임하는 처지라면, 좀더 대중적인 선거를 치러야 하는 것은 아닐지요.
 
 
<매일노동뉴스> 2007년 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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