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회사들이 시끌벅적 합니다. 지난해 9월4일 파업 뒤 5개 발전회사가 참가자에게 내린 징계 때문입니다.

-이른바 파업후유증이 반년 동안 계속되는 셈인데요. 이런 상황을 아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지난달 30일에 있었습니다.

-발전산업노조가 하루 동안 일곱 차례에 걸쳐 집회를 가진 사연이 그것입니다. 이날은 인사위원회에서 징계자들을 모아 놓고 재심을 벌였는데요.

-인사위원회는 한전 본사에서 열렸습니다. 그런데 징계자가 워낙 많으니 본사에 도착하는 시간도 제각각이었답니다.

-집회를 그때그때 맞게 하다보니 횟수가 7번으로 늘어난 거죠. 조합원들에게 이날은 한전에서 하루 종일 투쟁가가 울려 퍼진 날로 기억되겠네요.

가출한 임종인

- 노회찬 의원이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임종인 의원을 ‘가출한 사람’이라고 불러서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답니다.

- 노 의원은 지난 31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한 기자가 “임종인 의원이 민주노동당 입당을 희망하면 받아들일 수 있느냐”고 묻자 “임 의원은 원래 식구였는데 가출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그럴 가능성은 적지만 만약 민주노동당에 입당하겠다고 하면, 그것은 가출한 이가 귀향하는 셈”이라고 말했던거죠. 노 의원은 임 의원이 과거 전국연합 인권위원장을 맡은 적이 있어서 ‘식구’였다고 표현한 것인데요.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것을 가출에 비유한 것이 아니라, 과거 진보진영을 떠난 것이 가출이라는 것이죠.

- 정작 임 의원은 열린우리당을 탈당하면서 “나는 민주노동당의 순혈주의가 없다”고 입당 의사가 없다고 밝혔답니다.

- 하루가 멀다하고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탈당하고, 탈당한 의원들이 어디로 향할 것인가가 요즘 정치권의 관심사인데요. 민주노동당은 ‘유일 진보정당’으로 한 길을 쭈욱 가겠죠?

기자의 양심

- 시사저널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1일 발표된 설문결과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 열린우리당의 '시사저널 진상소위'를 맡고 있는 정청래 의원과 한국기자협회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신문·방송·인터넷 기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가 바로 그것인데요. 이에 따르면 기자 81.4%가 "경영진의 기사삭제는 자본의 논리에 휘둘려 편집권을 침해한 행위"라고 답했습니다.

- 시사저널 사태가 시사하고 있는 점은 바로 언론이 삼성이라는 거대기업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점인데요. 이번 설문 결과도 역시 이같은 반증이 아닐까요?

- 나아가 설문에 참여한 현직 기자들은 편집권 독립을 주장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시사저널 기자들에 대해 압도적(88.7%)으로 지지 의사를 표했고 94%가 편집권의 제도적 독립을 요구하는 사사저널 기자들의 목소리에 공감(94%)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 양심과 정의가 꿈틀되는 기자라면, 지지와 공감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표현하기를 기대해봅니다. 더불어 드디어 오늘 다시 협상장에서 만난 시사저널 노사가 좋은 결과를 내오기를 기대해봅니다.

금속노조 비정규할당 부위원장 보궐선거로

-오는 13일부터의 선거를 앞두고 있는 금속노조가 비정규할당 부위원장으로 한동안 고민에 빠져 있었습니다.

-지난달 22일 임원선거 후보등록에서는 사상 최다 후보가 등록하는 가운데에서도 마감시간까지도 유독 비정규후보가 없었죠.

-논란은 이후에 불거졌는데요. 추가등록을 받아, 이번 결선투표에 참가시키자는 쪽과 차기 집행부에서 보궐선거를 치러자는 의견으로 나뉘었습니다.

-두 쪽 모두 곤혹스럽기 마찬가지인데요. 추가등록을 받아 결선투표에 붙이자는 쪽은 1차투표도 끝나기 전에 2차 투표를 가정할 수 없다는 논리의 오류에 빠지게 됩니다.

-반대로 차기 집행부 출범 이후에 보궐선거를 치루자는 쪽도 부위원장 1명을 뽁기 위해 14만5천명이 다시 투표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난감했죠.

-이같은 결정을 어디에서 내려야하느냐도 논란이었습니다. 선관위도 중앙집행위도 모두가 주저할 수밖에 없었고요.

-결국 어느 누구도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요, 지금으로서는 새로운 집행부 출범이후 보궐선거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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