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별노조로 조직형태 변경을 결의한 현대자동차노조가 오는 3월8일 금속노조 지부장 선거를 실시한다.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기업별노조)이 아니라 금속노조 1대 현대차지부 지부장(산별노조)을 뽑는 것이다. 새로 선출되는 지부장은 노조 창립일 기념품 비리사건으로 물러나는 박유기 현 위원장의 잔여임기(9개월)를 맡게 된다.

현대차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지부장 선거를 보궐선거로 치르기로 결정하고, 설 연휴를 고려해 지부장 선거일을 3월8일로 확정했다. 선관위는 또 지부장 선거가 마무리 될 때까지 혼탁한 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현대차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잠정폐쇄한다고 밝혔다.

후보등록은 2월13일부터 사흘간이며, 선거운동은 2월23일부터 3월7일까지다. 보궐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산별전환 결의 이후 첫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이라는 상징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현장 조합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지부장 선거는 당초 2월에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연말 성과금 미지급을 둘러싼 노사갈등이 불거지면서 일정이 늦추졌다.

한편 울산지방법원은 지난 24일 현대차노조의 연말 성과금 투쟁과 관련,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된 박유기 노조위원장과 안현호 수석부위원장에게 2차 구인영장을 발부했다. 박 위원장과 안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3일 시무식장 폭력과 이후 잔업거부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월 26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