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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상경영을 선언했던 현대자동차가 예상 외로 괜찮은 경영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액 27조3천354억원, 영업이익 1조2천344억원, 당기순이익 1조5천261억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해외공장의 실적까지 포함하면 전체 매출액은 37조2천360억원에 달한다.

2005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0.2%, 영업이익은 10.8%, 당기순이익은 35.0% 감소했다. 2005년은 현대차가 사상 최대의 당기순이익을 냈던 해였고, 현대차는 지난해 갖가지 악재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높은 기름 값과 환율하락 등 외부환경 변화로 채산성이 악화됐고, 정몽구 회장의 구속과 대립적 노사관계라는 내부요인은 경영위기를 불러왔다. 대내외적인 악재를 감안하면 현대차의 실적은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대차는 25일 오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와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을 통해 2006년 영업실적과 2007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유가, 환율하락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됐지만,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매출액 구성을 살펴보면, 내수가 회복된 반면에 수출은 다소 저조했다. 내수에서는 58만대를 팔아 11조8천397억원을 기록했고, 수출에서는 103만대를 팔아 15조4천957억원을 벌어들였다. 전년대비 내수매출이 7.4% 증가했고 수출매출은 5.3%가 감소했다. 전체 매출은 0.2% 줄어들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매출액 31조1천억원,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6%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공장에 1조3천310억원을 투자하고, 부품공용화를 비롯한 연구개발(R&D)부문에 1조7천5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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