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서비스노조에 특별한 새 식구가 생겼습니다. 연맹 사무처지부가 주인공인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공공운수노조연맹 사무처 활동가들이 지난 18일 노조를 만들어 공공노조에 가맹한 겁니다.

18일 첫 총회에서 지부는 김건태 조직부장을 지부장으로 선출했습니다. 김건태 지부장은 “노도에 가입하게 된 것은 사무처 활동가들의 임금과 복지 문제뿐만 아니라 산별노조의 조합원으로 권리와 의무를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활동가이면서도 엄연히 공공노조의 조합원이라는 얘깁니다.

여하튼 활동가이자 조합원인 연맹 사무처지부는 필연적으로 공공노조의 건강한 씨앗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 총회가 열리던 날 활동가들의 얼굴은 내내 밝았고 목소리는 쾌활했습니다.

오는 이들과 가는 이들

-23일 민주노총 중집회의가 열렸는데요. 이날 회의는 조준호 집행부의 마지막 중집회의였습니다.

-이날 마지막으로 회의진행을 맡은 조준호 위원장은 "중집위원들의 도움으로 큰 대과없이 지난 1년을 마무리했고 현장으로 돌아가 열심히 복무하겠다"며 중집위원들에게 절과 함께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새로 중집위원이 된 임성규 공공운수연맹 상임위원장과 임영기 신임 화학섬유연맹 위원장도 중집위원들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공공운수통합연맹 출범에 따라 조만간 중집위원 자격이 상실되는 구수영 민주택시연맹 위원장도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떠나가는 사람들과 새로 오는 사람들, 모두 각자 위치에서 본분을 다하겠지요?

욕 먹을 각오하고 나왔다.

-우리은행노사합의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 처음 마련됐는데요. 사회적 관심을 반영하듯 많은 사람들이 토론회장을 가득 채웠다면서요.

-네, 많은 수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단위노조 집행부들이 참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언론사 기자들도 많이 보이더군요.

-토론회에서 곤혹스러운 사람이 있었죠?

-이승민 금융노조 정책실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는데요. 참석자들은 발제자로 참석한 김성희 비정규노동센터 소장보다 이 실장에게 더 많은 질문을 했습니다. 그동안 우리은행노사합의에 대해 알려진 게 없다보니 궁금한 점이 많았나 봅니다. 사회자도 이를 감안해 이 실장에게 시간을 많이 할애했습니다.

-이 실장은 김성희 소장과 비정규직 프로젝트를 함께 했었죠? 상반된 입장을 갖고 토론을 벌이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진땀을 뺐습니다. 아무래도 금융노조 간부이다 보니 우리은행합의를 옹호하는 입장에 설 수밖에 없었죠. 그래도 잘못된 것은 솔직히 인정하고, 자신의 소신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 실장은 “욕먹을 각오 하고 나왔다”며 “이를 계기로 금융노조 내부에서 활발한 토론이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월 25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