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부터 선거운동 시작으로 열전에 들어갔던 차기 민주노총 임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각 후보진영은 1,088명의 대의원들에 대한 유세전을 마친 가운데, 막판 표몰이와 최종 표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24일 각 후보 진영은 1차 투표에서 승부를 결정짓거나 2차 결선투표까지 간 뒤 전세를 뒤집는 방식으로 당선을 장담하고 나섰다.

각 후보 진영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 기호 2번 이석행-이용식 후보 진영이 최다득표할 것이라는 분석은 서로 일치하고 있다. 특히 기호 2번 진영은 최소한 40%대 초반에서 50%대 초반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기호 2번 진영은 1차 투표에서 투표참가자의 과반수를 획득해 당선된다는 분석인 반면, 기호 1, 3번 진영은 2차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각자의 최종 당선을 장담하고 있다.

1번 양경규-김창근 진영은 결선투표에서 승리는 낙관하고 있다. 1번 선거운동 본부의 핵심 관계자는 “1차 선거에선 과반을 넘기는 후보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1번 양경규-김창근 후보가 30% 중반대의 득표로 2등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2번 진영은 40% 대 초반의 득표를 하고, 3번 진영은 20% 대 초반의 득표를 할 것”으로 예상하며,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이 관계자는 “현 집행부 세력에 대한 심판이 중요한 만큼 3번 진영이 결선투표에서 우리를 지지할 것으로 본다”면서 “물론 3번 진영이 2등으로 결선투표에 올라간다면, 1번을 지지했던 대의원들에게 3번을 지지하라고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호 2번 이석행-이용식 후보 진영은 1차 투표에서 50%대 이상의 과반수 지지로 당선을 장담하고 있다. 반면 기호 1번 진영은 30%대, 3번 진영은 20%대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분석하고 있다.

기호 2번 진영 관계자는 “특정 산별연맹의 대의원대회 불참설에도 불구하고 1차에서의 과반수 획득을 목표로 하고 그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2번 진영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워낙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에 1차 투표에서의 과반수지지 실패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2차 투표까지 가더라도 1차 투표에서 기호 3번 진영을 지지했던 표심이 모두 기호 1번 쪽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호 3번 조희주-임두혁 후보 진영은 1차 투표에서 차순위 득표를 획득한 뒤 결선투표에서 이른바 ‘범좌파 결선연대’의 힘으로 당선될 것을 장담하고 있다. 기호 3번 진영 관계자는 “1차 투표에서 기호 1번이 20-22%대의 지지를, 기호 2번이 45% 지지를, 기호 3번이 27-28%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금속과 공무원노조, 전교조, 사무금융연맹에서 상당수 지지가 예상된다”며 “결선투표에 진출하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결선투표에 진출하면 기호 1번 진영이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설사 우리가 결선투표 진출이 좌절되더라도 기호 1번 진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각 후보진영이 당선을 장담하는 가운데 대의원대회 불참설이 나도는 KT노조의 참가여부, 전체 대의원들의 참가율, 대의원대회 시간은 당락 결과에 큰 변수가 되고 있다. 특히 26일 대의원대회에서 긴급발의가 예상되는 임원-직선제 규약개정안 논의 내용과 안건상정 순서는 대의원대회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학태, 정용상 기자


매일노동뉴스 <2007년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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