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성과금 사태가 노사 대결양상으로 나타난 가운데 ‘대립적 노사관계 혁파와 합리적 상생의 노사관계’를 기치로 노사정·학계·시민단체 관계자들로 ‘노사관계 선진화운동본부’가 발족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선진화국민회의 산하조직인 노사관계선진화운동본부는 23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노사정 및 학계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이들은 출범선언문에서 “기업에 비우호적인 정치사회적 환경이 우리경제의 경쟁력에 질곡으로 기능한지 벌써 수년째”라며 “기업의 성장을 위해 노사가 합심전력 해야 할 때 (노조가) 정치투쟁으로 기업의 성장동력을 파탄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국가경제 선진화를 저해하는 핵심적 질곡으로 ‘대립적 노사관계’를 꼽고 노사관계의 획기적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국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업에 비우호적인 정치적 사회적 환경 척결 △노조의 시대착오적 이념체계 배격 △불법적 행태에 대한 엄격한 법집행을 촉구했다.

그러나 ‘노사관계 선진화운동본부’는 출범 배경에 대해 대립적 노사관계 청산과 상생의 노사관계를 내세우고 있지만 지난해 발족한 뉴라이트 계열의 신노동연합과 주장이 비슷하다. 발기인에도 최병환 뉴라이트 나라사랑연합 사무처장이 참여하고 있어 대선을 앞두고 뉴라이트와의 연계성을 지적받고 있다.

이에 대해 ‘노사관계 선진화운동본부’는 뉴라이트와는 상관없다는 주장이다. 권태근 대변인은 “신노동연합의 목표에는 찬성하지만 우리는 특정정파나 이념운동과는 관계없다”며 “노동대중 이해와 부합하고 진정한 노사관계 선진화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노사관계 선진화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이광남 전 한국노총 수석부위원장과 박건우 전 한국도요타자동차 회장, 김대모 중앙대 교수, 최승부 전 노동부차관이 맡고 있으며, 발기인은 노동계에선 박종근 전 한국노총 위원장 등 5명, 경영계에선 김뇌명 전 기아 부회장, 조남홍 전 경총 부회장 등 21명, 정관계에선 장영철 전 노동부 장관, 이완영 최저임위원회 상임위원 등 9명, 학계에선 김수곤 한국노동교육원 교수, 남성일 서강대 교수, 어수봉 한국기술교육대 교수 등 80명 등 총 3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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