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의 성과급 타결과정 이면에 현대차 임원 사이의 경쟁관계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한배를 탄 것으로 보였던 김동진 부회장과 윤여철 사장이 갈라지고 있다는 이야깁니다.

-먼저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조하던 김동진 부회장과 정몽구 회장의 세습체제에 우호적이던 박정인 부회장이 전제가 됩니다.

-두 사람 사이를 오가던 윤여철 사장이 박정인 부회장쪽으로 기울었다는 건데요. 성과급 축소지급을 진두지휘했던 김동진 부회장이 조만간 인사조치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박 부회장이 현대차의 새로운 '실세'로 부각될 거라는 관측입니다.

-또 박 부회장쪽을 선택한 윤 사장은 살아 남을 것이라는 한편의 '소설같은 이야기'죠.

민주노동당이 무서워

- 한나라당이 요즘 민주노동당을 겨냥한 논평을 자주 내고 있답니다. 일주일에 2~3번은 민주노동당을 비판하는 논평을 내고 있거든요.

- 18일에는 한나라당 한 최고위원이 조총련을 방문한 것을 문제 삼으며 “공당의 최고위원이란 사람이 조총련의 정당한 활동에 대해 남측 정부와 정당과 단체들이 고무격려 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에 대한 충성서약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답니다. 앞서 15일에는 민주노동당이 한미FTA범국본 집회에 명의를 빌려줬다면서 “공당의 직위를 이용한 직권남용이요 공권력을 비웃는 국정농단 행태”라며 “대국민 공당 포기 선언부터 먼저 하고 시민단체가 되라”고 비꼬았답니다.

- 한나라당으로서야 경쟁하는 상대정당에게 ‘빨간 칠’을 하고, 깍아 내리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겠지만, 국회 의석 127석을 가진 거대정당이 겨우 9석의 체급도 안 맞는 ‘민주노동당’과 상대하겠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 민주노동당 한 당직자는 “민주노동당이 언젠가는 자신들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것을 예상하고, 미리 싹을 자르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한나라당이 ‘혜안’을 가지고 있다고 해야 할지 어떨지 모르겠네요.


신입사원 연수 '해병대캠프' 상품 등장

- 기업체의 신입사원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해병대캠프 상품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 영화 ‘실미도’의 촬영지인 인천 실미도와 경기도 양평훈련장에서 2박3일 일정으로 해병대보다 강도 높은 지옥훈련과 생존훈련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이 상품은 “인간의 한계능력에 도전하여 신입 사원들의 근성과 패기를 다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 실제로 프로그램을 뜯어보니, 해병대 훈련소에서 5년 이상의 교관을 지낸 베테랑 교관의 지도 아래 PT체조, 산악행군, 수상훈련, 해수마찰, 챌린지코스, 야간 공동묘지담력훈련, IBS(고무보트 상륙훈련)뿐 아니라 야간에도 새벽 2시까지 내무생활, 불침번, 비상훈련, 순검(점호) 등 해병대 훈련을 방불케합니다.

- 최근 신입 사원들의 지적 능력은 예전보다 향상됐지만 도전정신이나 팀워크는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또 이직률도 높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 기업체들이 이러한 ‘극기훈련’식 사원연수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 하지만 지난 2005년 KT 사원연수 과정에서 한 직원이 강도 높은 훈련과정을 이기지 못하고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건 등을 상기해보면 ‘사람잡는 사원 연수’로 변질될 가능성도 다분할 것 같군요.

 
<매일노동뉴스> 2007년 1월 19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