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 서울정수대학 전기과 2학년 졸업을 앞두고 있는 강수정 벨린다(38)씨는 이제 전국의 수녀원을 돌며 전기기술봉사를 꿈꾸고 있다.

그는 원래 수녀였다. 2년 전 100명이 넘는 수녀원에 잦은 기계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입학을 결심했다. 정확한 문제 해결과 예방법을 배우고자 했던 강벨린다 수녀는 입학과 동시 전문 실습수업을 통해 전기기사 자격증도 획득했다.

16년간 강원도에서 공립 중·고등학교 수학교사로 교단을 지켜온 조숙현(46)씨도 안정적인 길을 마다하고 부친의 가업인 ‘전기공사업’을 잇기 위해 인생2막에 도전한 맹렬 여성이다.

한국폴리텍 춘천대학 전기공학과에서 2년간의 교육을 통해 전기공사 기능사, 산업기사, 기사 등의 자격을 취득했다. 부친의 회사에 취업함과 동시에 대학원 입학을 통해 제 2인생을 준비 중이다.

이들은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박용웅)이 다음달 배출하는 대표적인 제2의 인생 설계자들이다. 18일 폴리텍대학에 따르면 다음달 2년 학위과정 6천943명, 1년 기술사과정 5천497명 등 총 1만2천440의 졸업생을 배출한다.

또 이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한국폴리텍대학은 다음달까지 9천314명의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전국 11개 대학 29개 캠퍼스를 통해 2년 학위과정에 2천389명, 1년 기능사 과정에 6천925명을 모집한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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