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중앙회가 현대 야구단을 인수한다는 발표가 있었는데요. 노조들 반응은 어떻죠

- 금융노조 농협중앙회지부는 ‘야구단 인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농협중앙회지부가 반대하고 있는 이유는, 의사결정과정상의 문제, 즉 실무진의 검토 없이 최고경영자의 지시에 의해 실무진이 자료를 급조한 성격이 짙다는 것입니다.

- 또 농협조직이 국민에게 농촌을 기반으로 하고 농민을 위하는 기업이란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는 상황에서 국민적 저항이 예상되고, 프로야구단에 연 200억원 이상을 지원하는 것은 농촌과 농민의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 사무금융연맹의 농협노조 역시 반대를 분명히 했죠.

- 지역농협으로 구성된 농협노조는 “농협중앙회가 협동조합 조직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뒤로 한 체, 현대 프로야구단 인수를 추진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한 강력한 항의 및 프로 야구단 인수 저지 투쟁을 전개해 농협이 협동조합답게, 농협이 농민의 대표기구답게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그 동안 농협중앙회지부와 농협노조 간에 형성됐던 미묘한(?) 경색국면이 야구단 인수와 관련해 공동보조를 취할 수 있을 지 궁금하네요.

상품권 반납 투쟁? 차별 철폐 투쟁!

- 최근 홈에버 시흥점 비정규직 직원들이 회사에서 지급한 상품권을 집단적으로 반납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회사가 마감 세일 목표를 달성했다며 정규직에게는 5만원짜리 상품권을, 비정규직에게는 3만원자리 상품권을 지급한 것이 화근이었다고 합니다.

- 차별대우에 화가 난 비정규직 직원들은 해당 점장에게 달여가 항의를 했다는데요. 점장은 “개별적으로 면담을 신청하라”며 답변을 회피했다는군요. 점장의 무성의한 태도에 더욱 화가 난 비정규직 직원들, 아예 상품권을 회사에 반납하기로 작정하고 상품권 모으기에 나섰답니다. 게다가 정규직 직원들도 상품권 반납에 동참하기 시작했다는군요.

-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점장 면담 뒤 모아진 상품권을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할 예정인데요. 상품권을 모두 모아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위한 투쟁기금으로 노조에 전달하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답니다. 노조 조합원이 아닌 일반 직원들의 사이에서 시작된 상품권 반납 투쟁, 회사측을 상대로 어떠한 성과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리네요.

이자 1억5천만원이면 얼마나 좋을까

-민주노총 한 간부는 현재 15억원 가량 모인 민주노총 비정규조직기금에 따라 발생한 은행이자가 5천만원이라고 하는데요. 15억원에 비하면 적은 액수이지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인 것만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최근 민주노총은 비정규기금 50억 모금 납부율이 30%에 머물러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는데요. 만약 50억원을 모두 모금했으면 이자가 적어도 1억5천만원은 됐겠지요. 적어도 비정규 조직활동가 6명의 1년 급여는 된다고 봅니다.

-은행에 저금을 하면 이율에 따라 이자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지만, 이자 발생액을 보니 30% 대에 머문 비정규기금 모금 현황이 다시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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