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노조, 연초부터 징계 바람
 
- 보건의료노조가 연초부터 징계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 병원사업장마다 쟁의행위 당시 벌어진 업무방해, 폭력사태 등을 이유로 징계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홍명옥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까지 지난 2005년 벌어진 성모자애병원 영양과 용역반대 투쟁과 관련해 성모자애병원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고 합니다.

- 보건의료노조는 병원 사용자들의 조직적인 움직임으로는 보기 어렵지만 조합원까지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이러한 흐름에 상당히 곤욕스러운 표정입니다.

-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사용자측에서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보다 개별조합원에 대한 손해배상에 더 집중하고 있는 현상이 확연히 드러났으며, 앞서 경총은 이같은 내용의 노조 쟁의행위 대응방침을 각 회원사에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병원 사업장의 징계바람도 이같은 흐름과 일맥상통하는 것은 아닐까요?

도대체 누가 ‘귀족’이야

- 한나라당의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울산 현대자동차노조를 찾았다가 문전박대를 당했다면서요.

- 그렇답니다. 손 전 지사는 하루 전인 14일 관련 기자회견을 연데 이어 이 날 울산으로 내려갔으나 현대차노조가 “대선 예비주자여서 정치적으로 이용될 소지가 있어 면담을 거절한다”며 노조 사무실 출입을 불허했답니다. 노조는 “언제든 자료를 요청하면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손 지사 쪽에게 전달했답니다.

- 노조 방문이 막히자 손 지사는 현대 회사쪽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만나서 “대화로 문제를 풀되 불법파업은 용납할 수 없다”고 파업 철회를 요구하고 “법과 원칙을 지켜달라”고 주문했답니다.

- 유력 대선 주자가 노사 갈등 현장을 찾은 것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내용은 진부하기 그지없군요. 손 전 지사는 노조를 만나지 않고도 노조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언론을 통해서 다 한 셈인데요, 언론들은 입만 열면 현대차노조를 지목해 큰 ‘기득권’을 가진 ‘막강한 귀족노조’라고 ‘칭송’하는데요. 손 전 지사가 하고 싶은 말은 언론을 통해 다 전달됐는데 ‘귀족’이 하고 싶은 말은 언론에 제대로 안 나오는 꼴이군요. 도대체 누가 ‘귀족’인지 모르겠네요.

이철 사장 콧대 꺾은 CMS 모금 

전국철도노조가 KTX승무원들의 투쟁을 보조하기 위해 시작했던 CMS모금이 예상치를 넘겨 진행되고 있답니다. 1월20일께 정확한 집계결과를 발표할 계획인데요. 현재 가집계를 한 결과 모금 참가자들이 5,000명을 훌쩍 넘어섰다고 KTX여승무원이 전했습니다. 애초 철도노조는 20일 기준으로 4,000명 가량을 예상했다고 합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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