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해고자 원직복직에 합의하는 등 10개월간 갈등을 빚어왔던 세종문화회관 사태가 사실상 해결됐다.

세종문화회관노사(노조위원장 이용진, 총감독 이종덕)는 15일 교섭을 통해 그동안 쟁점이 돼왔던 △해고자 9명의 원직복직 및 징계자 2명 무효 △개별오디션 포기와 단원평가제도개선위 구성 및 평가방법 결정 △부당노동행위 및 부당해고에 대한 총감독의 공식사과를 골자로노사간 갈등을 빚어온지 10개월만에 극적인 타결을 지었다.

또 세종문화회관 노사는 그밖에 노사 동수로 공연문화발전위원회 설치, 징계위 설치 등 미타결 단협 8개항에 대해 대략적인 의견접근을 보인 후 추가교섭을 통해 타결하기로 했다.

이같이 갈수록 악화되던 세종문화회관 사태가 급반전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노조가 60여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노동계가 서울시를 대상으로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등 내외적으로 압박한데 대한 부담이 있었던데다, 15일부터 이용진 위원장이 단식농성에 돌입하고 15일 국악관현악단 공연파업을 예고하는 등 회관측을 강도높게 압박하면서부터. 결국 지난해 9월 개별오디션 도입, 연봉제 실시 등을 골자로 한 회관측의 구조조정안에 반대해 노조를 설립한 후 4번의 파업, 천막농성 66일째만에 타결된 것이다.

한편 이날 잠정합의로 노조는 이날 천막·단식농성을 잠정 중단하고, 공연파업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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