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 노사가 지난해 12월 분리직군제와 개인성과급을 핵심으로 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선언한 이후, 금융노조에서는 우리은행 모델을 올해 산별 공동 임단협 차원까지 끌어올리려는 양상인데요.

- 네, 김동만 금융노조 위원장은 지난 9일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이를 공식화했습니다.

- 금융노조 안팎에서도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될 예정이죠.

- 오는 19일 예정된 우리은행지부 임시대의원대회가 끝나는 20일 이후 금융노조 조직본부, 정책본부에서 독자적으로 지부 의견을 수렴하고 내부 토론에 나설 예정입니다. 또 각계의견을 수렴하는 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지요.

- 그런데, 김동만 위원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규직화된 노동자의 고용보장, 기존 정규직과의 동일한 복지수준 등 핵심적인 3대 요구를 전제로 우리은행 모델을 금융노조 차원에서 의제로 채택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노동계 외부에서는 직군제 고착화, 여행원제의 부활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는데요.

-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이런 우려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비판하는 분들에게 제안한다. 그렇다면 현재 비정규직 문제의 해법과 관련해, 우리은행 모델보다 더 좋은 방안이 있으면 나한테 제시해 달라”고 호소하더군요.

- 비판을 위한 비판만 하지 말고 현실적인 대안을 가지고 논의를 해보자는 제안이군요.

정길오 한국노총 대변인, 노사발전재단으로

- 지난 2005년 3월부터 약 2년간의 걸쳐 ‘한국노총의 목소리’ 역할을 맡아왔던 정길오 한국노총 홍보선전본부장이 11일부로 노사발전재단 준비위원회 실무 총괄책임자인 사무국장으로 파견을 나갔습니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박영삼 기획조정실장이 대변인 역할을 함께 맡아 일을 할 것이라고 하네요.

- 한국노총에서도 노사발전재단 준비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을 사람을 파견하는데 많은 고심이 있었는데요, 결국 정 본부장을 적임자로 판단한 것이지요. 그러나 노총의 많은 간부들은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답니다. 아울러 한국노총에서는 이옥남 조직본부 간사와 권혜영 금융노조 비정규직지부장도 함께 파견을 나갔다고 합니다.

- 한국노총은 현재 올해 사업계획을 마련하는 중요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같은 업무를 다른 노총 간부들이 묵묵히 떠안고 진행하고 있는 만큼 노사발전재단에 파견나간 사람들도 모두 열심히 일하며 건승하시기를 바랍니다.

현대차노조에 부는 사기도박 '광풍'

- 15일부터 부분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현대차노조 내부에 사기도박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 울산지방광역청 광역수사대는 14일 지난 5월 중순께 사기도박을 벌인 현대차 노조원 이모씨와 이모씨를 협박 금품을 뜯어낸 3명에 대해 사기,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네요.

- 이씨가 사용한 사기도박 수법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경찰에 따르면 노조원 이씨는 인터넷으로 구입한 특수콘택트렌즈와 화투를 이용, 직장 동료 3명을 상대로 사기도박을 벌였답니다.

- 이후 과정도 상상을 초월하네요. 이씨의 사기행각은 낌새를 눈치챈 나머지 사람들에게 들통, 역으로 이씨가 협박을 받게 됩니다. 도박판 규모도 3~4천만원 이상이 오간 것으로 전해져,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 도박판에는 노조 대의원도 포함됐답니다. 노조 규약에 '도박 금지'를 넣어야할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네요.

- 여하튼 지난 여름 노조 기념품 납품비리에 이어 이제는 노조원 도박까지. 4만3천명을 거느린 현대차노조에는 바람잘 날이 없네요.
 
 
<매일노동뉴스> 2007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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