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출범하는 한국진보연대 준비위원회에는 민주노총과 민중연대, 통일연대 등 민중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굵직한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통일연대 참여조직이기도 한 한국노총은 준비위원회에 빠져 있는 상태다. 한국노총은 한국진보연대의 출범 자체를 긍정적으로는 평가하고 있으나, 참여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가 부족했던 만큼 일단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8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노총은 민중운동진영의 단일 조직체로 준비되고 있는 한국진보연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중앙과 지역에서 각 사안별로 연대 조직을 구성하면서 회의나 집회 등이 중구난방으로 난립하는 것이 비효율적인 만큼 상설연대체를 구성해 이를 정리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개혁진보진영이 하나로 뭉쳐서 한 목소리를 내야 할 필요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진보연대의 성격이나 활동방향 등이 아직까지는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일단은 지켜보겠다는 입장도 더불어 밝혔다. 준비위 구성까지 논의에도 꾸준히 참여하지 못했기에 논의과정을 지켜보면서, 내부적인 논의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진보연대가 올 3월께나 돼야 정식 출범하게 돼 아직 여유가 남아 있다는 생각도 있다.

양정주 대외협력본부장은 “한국노총이 한국진보연대에 참여하는 데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조직의 구체적인 내용과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내부적인 논의도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식 출범이 3월 이후로 예정돼 있고 아직 시간도 남아 있는 만큼 이같은 논의를 거쳐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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