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조종사노조의 실체를 인정하고 노사협약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7일 예정됐던 파업을 철회했다.

노사는 6일 저녁 8시 50분 노조의 공식명칭을 'APU(Asiana Pilot Union)'로 하고 합의서의 명칭을 '협약'이라 한다는 등에 합의하고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노사합의의 가장 큰 쟁점은 복수노조로서 설립 필증을 받지 못한 법외노조의 실체인정 문제였다. 그러나 노사가 실리와 명분을 교환하는 복안을 마련해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 냈다.

노사의 고민은 조종사노조의 공식적인 단체명칭을 '아시아나항공 운항승무원 APU'로 하기로 한데서도 나타난다. 노조의 명칭을 APU라는 영문으로 표기한 것은 '법외노조를 노조로서 인정할 수 없다'는 회사의 명분과 '실체를 인정받는다'는 노조의 실리가 교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고민은 합의서의 명칭을 협약이라고 규정하고 APU가 노조로서 합법성을 인정받게 될 경우 단협으로 인정한다는 조항을 삽입한데서도 드러난다. 노사는 또 노조활동을 비행시간으로 환산해주는 반전임자 3명도 인정하기로 했다.

APU는 "안전운항을 위한 토대가 구축된 만큼 앞으로 안전운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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