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차기 임원 선거가 양경규-김창근(위원장-사무총장 후보), 이석행-이용식, 조희주-임두혁 후보조 3파전으로 확정됐다. 4명을 선출하는 일반명부 부위원장에는 8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3명을 선출하는 여성명부 부위원장에는 4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4일 마감된 민주노총 5기 7대 임원 후보등록 마감 결과, 동반출마하게 돼 있는 위원장-사무총장 후보에는 양경규-김창근(이하 위원장 후보 가나다순), 이석행-이용식, 조희주-임두혁 후보조가 최종 등록했다.

각 후보들은 5일 오후 2시부터 25일까지 선거운동을 벌이며 26일 서울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열리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 투표를 통해 당락을 결정짓게 된다.

서울상공회의소노조 출신의 양경규 위원장 후보는 공공연맹 초대 위원장과 3대, 5대 위원장을 지냈다.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 출신인 김창근 사무총장 후보는 금속노조 위원장 출신이다. 양 후보조는 평등사회로 전진하는 활동가연대(준)가 공식 배출한 후보다.

이석행 위원장 후보는 대동중공업 해고자 출신으로 전노협 사무처장, 금속연맹 부위원장, 민주노총 사무총장을 지냈다. 이용식 사무총장 후보는 삼환건설노조 출신으로 건설산업연맹 위원장과 민주노총 정치위원장, 민주노동당 노동부문 최고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이석행 후보와 이용식 후보는 각각 전국회의와 혁신연대 추천으로 이른바 범자민통연합 후보이다.

조희주 위원장 후보는 지난 2000년 전교조 서울지부 지부장, 2002년 민주노총 비상대책위 부위원장, 전교조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임두혁 사무총장 후보는 만도기계노조 출신으로 금속연맹 수석부위원장을 지냈다. 조희주-임두혁 후보조는 노동자의 힘 등이 중심이 된 전국활동가조직연대 소속 활동가들의 회의를 통해 후보로 선출됐다.

4명을 선출하게 돼 있는 일반명부 부위원장에는 김영길 전 공무원노조 위원장, 노명우 전 공무원노조 서울본부장, 배강욱 화학섬유연맹 위원장, 문영만 전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양동규 전 금속연맹 경기본부장, 주봉희 전 언론노조 방송사비정규지부장, 진경호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이 등록했으며 지난달 노사관계로드맵 법안 반대시위로 구속 수감중인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도 옥중 출마했다.

3명을 선출하게 돼 있는 여성명부 부위원장에는 김은주 전 대학노조 여성위원장, 김지희 민주노총 부위원장, 정영자 현대차노조 대의원, 진영옥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최종 등록했다.

부위원장 후보 가운데 김영길, 배강욱, 진경호, 김지희, 진영옥 후보는 혁신연대와 전국회의가 추천한 범 자민통 진영후보이다. 문영만, 김은주 후보는 양경규 위원장 후보조와 같은 진영이며 양동규, 정영자 후보는 조희주 위원장 후보조와 노선을 함께하고 있다.

주봉희 후보와 노명우 후보, 허영구 후보는 공식적으로 독자출마한 경우다.

입후보자들은 5일 오후 2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입후보자 공고를 냄과 동시에 선거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위원장-사무총장은 26일 대의원대회에서 출석 대의원 과반수 득표자가 없는 경우 최다 득표자 및 차점자에 대해 2차 투표를 실시해 당선자를 결정짓게 된다. 만약 2차 투표에서도 과반수 득표자가 없는 경우 최다 득표자에 대해 신임투표를 실시한다.

여성할당을 포함한 부위원장 입후보자들은 출석 대의원 과반수 지지를 받지 못하면 당선될 수 없다. 만약 과반수 득표자들이 해당 임원수(일반 4명, 여성 3명)을 초과할 경우에는 다득표자순서로 당락이 결정된다.

대의원들은 위원장-사무총장 후보에는 한 표씩만 행사할 수 있으며 부위원장 후보들에 대해서는 일반명부 후보에는 최대 4표, 여성명부 후보에는 최대 3표를 행사할 수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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