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월 분신한 두산중공업 고 배달호 열사를 기리는 ‘노동열사 배달호 4주기 추모행사’가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 주최로 3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3일, 4일, 5일, 8일 오후6시 두산중공업 노동자광장에서 촛불추모집회를 갖고, 7일에는 배달호 열사가 묻힌 양산 솥발산 열사묘역을 참배한다. 이와 함께 열사가 분신한 날일 9일에는 오전11시부터 노동자광장에서 조합원들과 노동계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4주기 추모제를 치른다.

강연회도 열린다. 11일 오후 7시30분 창원 두대동 공단전시장 소회의실에서 ‘두산 구조조정 실태와 대응방안’을 주제로 강연회를 열고 4주기 추모행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고 배달호 열사는 지난 2003년 1월9일 손배가압류 철회, 해고자 복직,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분신자살해 두산중공업의 노동자 탄압 실상을 폭로했다.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열사가 염원한 현장조직 복원과 투쟁이 담보되지 않는 한 우리의 고용은 보장받지 못할 것이고, 여기서 밀려난다면 전 사원은 구조조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릴 것”이라며 “배달호 열사 4주기를 시점으로 우리 모두 열사정신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겨 전조합원이 똘똘 뭉쳐 사측의 탄압을 정면으로 돌파하자”고 밝혔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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