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과 가족 800여명이 금강산으로 새해맞이 통일기행을 떠난다. 지난 2005년 ‘새해맞이 도라산 통일기행’ 이후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조선직총도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4일부터 6일까지 조선직총과 공동으로 ‘새해맞이 남북노동자 통일기행’을 진행한다. 고성항에서 온정리까지 반전평화통일대행진을 시작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첫날밤에 남북노동자 합동 문예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또, 둘째날에는 남북노동자가 함께 세존봉 등반대회를 실시하고 산상에서 함께 점심을 먹는 등 교류의 폭을 더욱 넓힐 전망이다.

이밖에 민주노총과 조선직총은 이번 행사에서 각각의 대표가 참가하는 남북노동자 반전평화회의 등도 이어갈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남북노동자 반전평화회의는 민주노총과 조선직총 간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이 오고갈 것으로 예상돼 서로에 대한 이해를 증진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3일 통일부는 진경호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에 대해 국가보안법 상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는 이유로 방북을 불허했다. 진경호 통일위원장은 지난해 5월1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대표단의 평양방북 과정에서 '혁명렬사릉'을 방문한 것을 이유로 통일부로부터 1개월 방북불허 조치를 받은 이후 보수단체로부터 고발당해 현재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지금까지 조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은 “통일부가 수구보수세력의 눈치를 보면서 남북노동자의 교류사업을 가로막고 있다”며 진경호 통일위원장의 방북불허 방침을 강력히 규탄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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