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체들의 연봉제 도입이 해마다 늘고 있으며, 올해 중소기업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이 전년도 대비 11%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200곳을 대상으로 임금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 98년 7.3%였던 연봉제 도입비율이 매년 증가해 올해 37%의 중소기업이 연봉제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제 적용대상은 사무직 전체가 54.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근로자 전체 30.4%, 영업·마케팅 20.0% 등의 순으로 나타나 연봉제 적용대상이 아직은 사무직 위주로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제조업체들은 연봉제를 도입하는 이유에 대해 △임금을 통한 동기부여 증대(36.9%) △임금운영의 유연성 확보(28.5%) 등을 꼽았고, 연봉제 도입 시 애로사항으로는 △객관적인 능력·실적 평가제도 설계의 어려움(70.2%) △연봉제 적용대상 범위설정의 어려움(19.0%) 등을 지적했다. 반면, 노동조합(근로자)의 반대 때문이라는 응답은 1.6%에 그쳤다.

한편, 올해 중소기업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이 전년 대비 11% 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78 곳을 대상으로 임금실태 조사 결과,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 일급은 4만2,532원으로 지난해 3만8,077원보다 11.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급은 기본급과 위험수당, 생산장려수당, 자격수당, 가족수당, 근속수당 등이 포함된 액수다.

중소제조업체의 직종별 평균 일급을 살펴보면, 컴퓨터 소프트웨어기사가 7만3,435원으로 가장 많은 일급을 받았고, 기계설계사 7만1,600원, 컴퓨터 하드웨어기사 7만864원 등으로 일급이 높은 직종으로 조사됐다. 일급이 낮은 직종으로는 △스냅공(돗드달이 및 구멍을 뚫는 작업을 하는 사람) 3만1,930원 △하침공(동력재봉기 옆에서 부품공급 다듬질 및 부품손질을 하는 보조자) 3만4,206원 △빠데도포공(페인트류 도장전 처리로써 흙과 연분에 흡합하여 철판면에 도포하여 건조석 사지로 손질하고 그 위에 페인트를 흡부하는 사람) 3만4,267원 등으로 조사됐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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