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방송차량 운전노동자들로 구성된 언론노조 방송사비정규직지부 KBS분회(분회장 박철수)가 ‘생활임금’을 요구하며 27일 경고파업을 벌였다.

KBS '손자회사'격인 (주)KBS방송차량서비스에 고용된 이들은 “상여금을 포함해 한달 평균임금이 118만원에 불과하다”며, △임금 30만원 인상 △운전자 보험 △유치원 등 학자금 보조 △주봉희 방송사비정규직지부장 원직 복직 △부당노동행위 중단 및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주)KBS방송차량서비스 사측은 KBS와 내년 총량도급계약을 맺어 오히려 임금 등을 비롯한 전반수당을 5% 삭감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봉희 방송사비정규직지부장은 “KBS측은 2007년도 방송차량서비스 운영비용으로 총량도급계약 형식을 도입해 총 89억원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계약을 KBS에서 파견나온 직원에 불과한 (주)KBS방송차량서비스 사장과 체결했다”며 “이처럼 불합리한 도급계약으로 284명의 방송차량 운전노동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주 지부장은 “지난 9월부터는 취재나 방송관계로 똑같은 출장을 가더라도 KBS 직원들은 1박2일 출장비 8만7,000원을 지급받는 데 비해 방송차량 운전노동자들은 이보다 10% 삭감된 출방비를 받고 있는 등 차별적 대우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사비정규지부 KBS분회는 “생활임금을 지급받을 때까지 투쟁의 수위를 고조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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