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연맹 출범 대의원대회가 성원부족으로 유예됐다. 공공연맹과 민주버스노조, 민주택시연맹, 화물통준위 등 4조직 통합은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공공연맹은 긴급 대의원 간담회와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당분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키로 했다.

27일 공공연맹에 따르면 지난 26일 열린 4조직 통합대의원대회가 1호 안건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성원부족이 확인되면서 유예됐다. 대의원대회는 2시간 가량 늦게 시작하기는 했지만 전체 대의원 가운데 283명이 대회에 참석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1호 안건인 기본방침(안) 심의부터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질문과 난상토론이 이어졌다. 대의원 중에는 통합연맹 출범 사실을 처음 알았다는 발언이 나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대의원들은 하나둘씩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결국 오후8시께 재적 과반수인 272명에 크게 못 미치는 185명만 남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회의는 유회됐다.

대회 유회에 따라 공공연맹은 대의원 간담회와 비상중집회의를 잇달아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를 통해 중집위원들은 대의원대회가 성원 부족으로 유회됐지만 두 차례에 걸친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한 통합연맹 건설은 유효하다고 확인했다. 또 통합 작업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충분하게 조직되지도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기본방침에 대한 해설자료집 등을 제작해 배포하고 현장토론회 등을 열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집행부의 임기가 올해말 끝나는 것을 감안해 2007년 1월1일부터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기로 했다. 비상대책위원은 현재의 중앙집행위원들로 하고 현 임원은 상임비대위원을 맡기로 했다.

한편, 공공연맹은 4조직 통합과 관련한 의견을 묻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한 추인을 받기 위해 대의원대회를 다음달 10일께 열기로 했다. 또 1월20일 이전에 통합 대의원대회를 다시 열기로 중지를 모으고 여타 조직과 논의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2월 28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