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노동연합회가 20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신노동연합회 가입 조합원을 징계할 계획인 현대차노조에 대해 반민주적 행태라며 규탄하고 나섰다.

신노동연합회는 “조합원 선물 납품비리 때문에 중도 퇴진에 내몰린 노조 집행부가 자신들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조합원들을 중심에 둔 새로운 노동운동을 펼치겠다는 ‘신노동연합회’ 조직원들을 징계하겠다고 나섰다”며 “정치적 파업만 일삼는 노조 집행부에 반기를 들고 말없는 다수의 조합원들이 진실로 원하는 것을 파악해 합리적 노동운동을 벌이겠다는 현대차 신노동연합회가 비리로 공석이 돼버린 노조위원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직후에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노동연합회는 “신노동연합회가 결성된 이유는 조합원의 권익을 위한 순수한 파업을 하지 않고 조합원의 여론을 무시한 정치적 파업을 일삼는 현 노동운동의 한계를 지적하며 노사가 서로를 존중하고 열정을 다해 최고의 기업을 만들고 참여와 협력의 노사관계를 만들지 않는다면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삶의 질도 유지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현 집행부는 이러한 우리를 보고 ‘사측을 위해 일하는 개’라고 외쳐대는 등 자신의 노선과 같지 않으면 모두가 사측을 위한 것이라고 규정짓는 행위는 다원화된 현재의 민주주의 사회에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흑백논리”라고 현대차노조를 비난했다.

이들은 “우리는 현 노조 집행부의 어떠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새로운 노동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신노동연합회 조직원들에 대한 징계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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