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한 지역 당원협의회장의 성폭행 미수사건으로 구설에 올랐는데요. 좀 잊을만 하면 한 번씩 성(?) 관련 사건이 터져서 세간의 주목을 끄는군요.

- 열린우리당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한나라당의 성(?) 관련 사건은 무려 14번이나 된답니다. 여기자 성추행부터 여성 국회의원 성희롱, 여성 재소자 비하, 필리핀 여성매매춘, 룸살롱 관련 사건, 성추행, 국제적 성추태, 여성당직자 옷 벗기기, 강간 미수 등 종류도 참 가지가지였답니다.

- 한나라당은 이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늘 그 때만 넘어가면 어김없이 또 사건이 터지곤 했었죠. 이번에도 한나라당은 당 사무처 주최 송년회를 취소하고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발표했답니다.

- 열린우리당은 “이 정도면 여성을 노리개감으로 여기는 성나라당 아니냐”이라고 비아냥거렸고, 민주노동당은 “반성은 않고 보여주기식 ‘양파까기’ 이벤트나 벌이니까 (성관련 사건이) 양파껍질처럼 벗겨도 벗겨도 한 없이 나오는 것”이라며 “언제까지 양파만 깔거냐”고 비꼬았는데요.

- 여성비하에 성추행이 주기적으로 벌어지는 정당에서 여성이 대선후보를 넘보고, 당 지지율이 40%를 넘나드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금융노조 차기 정책본부장은?

- 이병철 금융노조 정책본부장이 올해를 끝으로 현업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뚜렷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 아직 공식적으로 “왜? 복귀를 한다”고 표명하지는 않았습니다.

- 그런데 금융노조 내부에서 정책본부장 인선 논의가 있는 것으로 봐서는 현업복귀가 기정사실화 된 것 같군요.

- 네, 정책본부장을 누가 맡을 것인지 내부에서도 논의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금융노조 내부적으로는 인원이 워낙 없어서.

- 금융노조가 인물난을 겪는 조직은 아니지 않습니까. 역사와 전통이 있고 국내 최고의 산별임을 자부하는 금융노조는 내외부에 고른 인재가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 그렇죠. 그런데 각 지부에서 금융노조 파견을 꺼리고 있어 ‘인물난’이기보다는 ‘인원난’의 성격이 강합니다.

- 현재 물망에 오르고 있는 정책본부장은 있습니까.

- 내부적으로는 본부장들의 자리바꿈이나 겸임 정도가 유력합니다만, 지부에서 파견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각 지부 선거가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유능한 간부들이 본조에 파견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죠.

"Oh my God!" 민주노총 기자실

- 18일 오랜만에 민주노총 기자실이 기자들로 북적거렸지만 대다수의 기자들이 다시 발걸음을 돌리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유는 민주노총 기자실에서 고질적으로 기자들을 괴롭히고 있는 '인터넷 연결' 문제 때문인데요.

- 민주노총 기자실은 물론, 2층의 사무총국 사무실까지 종종 인터넷이 마비가 됩니다. 랜 연결망이 고장을 일으키기 때문인데요. 민주노총 랜 연결망을 관리하는 통신업체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어 별다른 대책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인터넷 연결이 갑자기 마비되면 '초치기 마감'으로 살아가는 기자들로서는 '낭패'가 아닐 수 없는데요. 불안한 인터넷 때문에 민주노총 기자실은 때로는 '공포의 기자실'로 불리기도 합니다.

- 최근 민주노총에서 열악한 재정사정에도 불구하고 큰 마음먹고 '기자실'을 재정비한만큼 기자들이 인터넷 공포에서 벗어나 마음놓고 취재하고 기사를 송고할 수 있는 환경까지도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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