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가 금융산별 노동운동 평가, 외환은행 불법매각 등 핵심 사안들을 주제로 오는 26일 정책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금융노조(위원장 김동만)는 18일 “산별노조 강화, 비정규직 관련 입법 쟁취, 한미FTA 저지 등 현재 노동운동은 중대한 격변 속에 있으며, 그 중심에 금융부문과 금융노조가 자립잡고 있다”며 “외환위기 이후 정부 주도의 급격한 구조조정 속에서 금융산별이 어떻게 전진해 왔는지 등을 평가하면서 향후 전망을 세우는 진지한 모색의 장을 마련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금융노조는 정책좌담회에서 외국자본, 한미FTA, 국책금융기관 자율경영, 론스타게이트 의혹규명 등 올해 주요 투쟁 현안을 냉정하게 평가해 보고 향후 대응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금융노조의 ‘현재’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황금주 교선본부장은 “올해 금융산별 노동운동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올해 산별 중앙교섭과 내년 과제, 산별노조를 강화하기 위한 의제 등도 토론 내용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환위기 10주년을 맞는 2007년을 금융산업의 전환기적 계기로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이날 표명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만 금융노조 위원장은 ‘IMF 10주년 특별사업’을 대대적으로 준비해 금융환경의 변화를 분석하고 금융노동운동의 과제를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번 표명한 바 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금융허브, 자본시장 통합법 등 자본시장 중심의 금융산업 재편과 금융공공성이 상충되는 부분은 무엇인지 집중적인 토론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내년 대선 국면에서 금융노조의 투쟁 방향을 비롯해 비정규직 관련 입법 쟁취, 노사관계 로드맵 등 노사관계 법제도 개선 투쟁에 대해서도 진지한 평가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이날 좌담회에는 김동만 위원장을 비롯해 김기준 금융경제연구소 이사장, 이병철 금융노조 부위원장, 김종현 농협중앙회지부 위원장, 장장환 SC제일은행지부 위원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할 예정이며, 노진귀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장이 사회를 맡는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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