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치러진 금융노조 제7대 기술보증지부 위원장 선거에서 기호1번으로 출마한 윤형근 후보<사진>가 당선됐다.

기술보증지부 선관위는 투표대상인원 641명 중 632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윤 후보가 325표(51.4%)를 얻었으며, 기호 2번 양주승 후보는 305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6대 노조 집행부 운영위원 출신인 윤 당선자는 기획예산처와의 전면전을 예고했다.

그는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기획예산처와의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하나는 기금관리기본법에 근거해 기예처가 3년마다 시행하고 있는 ‘기관 존치 평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윤 당선자는 “기관이 존재할 것인가, 폐지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존치평가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조합원들에게 약속한 공약인 만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 6대 노조 집행부의 기예처 예산통제 등의 투쟁을 발전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금관리기본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기예처의 예산통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6대 집행부가 노력해왔으며, 7대 집행부도 기획예산처를 상대로 한 투쟁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노동자의 임금과 복지부분에 대한 기예처의 통제를 완화시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당선자는 존치 평가에서 벗어나는 것과 예산통제 등에서 벗어나는 것은 조합원들의 가장 큰 염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60여명이 구조조정 된 이후 조직안정을 통한 고용안정을 바라는 조합원들의 열망이 강하다”면서 “조직안정을 통한 고용안정을 담아낼 수 있는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한 것이 당선의 주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한편, 내년 취임 이후 발 빠르게 대응해야 될 사안으로 감사직에 대한 낙하산 인사 대응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윤 당선자는 “금융노조 신용보증기금지부가 낙하산 감사 저지투쟁중인데, 기보지부의 경우도 내년 2월 감사가 새로 임명될 예정”이라며 “전문성이 없는 낙하산 인사에 대해서는 반대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권 말 자리 나눠 먹기식 보은인사에 대해서는 투쟁전선을 형성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와 함께, 신용보증기금과의 통합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이 독자적인 업무영역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성을 살리면서 각 기관이 독자적으로 가야 된다”며 “신보는 통합을 염두에 두고 있을지 모르지만 기보의 입장에선 지난해 재경부 주관 하에 기보와 신보가 업무특화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대로 이행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쪽이 다른 쪽을 흡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윤 당선자는 또 노조활동 방향과 관련해, 현장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구조조정 이후 노조도 조금 위축이 되어 있으나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담아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전국 50개 지점을 1년에 한번 정도는 순회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직접 발로 뛰면서 현장 조합원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강조했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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