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동당이 오는 16일 이사를 간답니다. 현재 여의도 국회 앞에 있던 중앙당사에서 영등포 신도림역과 문래역 사이의 새 당사로 옮겨가는 것이죠.

- 그럼 민주노동당도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처럼 여의도 당사 시대를 접는거네요.

- 현재의 여의도 당사는 예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될 당시 사용했던 당사인데요. 그래서 민주노동당은 이 당사로 옮겨오면서 “우리도 여기서 집권할 것”이라고 의기양양했었죠. 그런데 다시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니 좀 아쉽군요.

- 더구나 여의도 당사에서는 처음으로 진보정당의 원내진출을, 그것도 일약 제3당으로 도약하는 개가를 이뤄냈는데요, 총선 결과가 나오던 날, 당사 앞 4거리는 물론 국회 앞 여의도 골목골목이 당원들의 환호성으로 뒤덮였었죠.

- 내년 대선과 그 다음해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영등포 문래동으로 옮겨가는건데요. 이사하는 김에 지난 세월의 기쁨이나 아픔도 모두 씻고, 크게 번창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힘내라, 예비노동자”

- 한 대학 노동조합이 기말고사 기간을 맞은 학생들에게 아침 간식으로 빵과 우유, 따뜻한 커피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 이 학교 노조와 도서관 직원들은 지난 11일부터 교내 중앙도서관 로비에서 도서관으?향하는 학생들에게 아침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는데요. 나눠주는 간식은 빵과 우유, 녹차, 커피 등으로 하루 700여명 분을 준비한다고 하는군요. 준비된 간식은 정식 수업이 시작되는 9시께 바닥이 날 정도로 학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 노조는 ‘후배이자 예비노동자인 학생들을 위해 무엇인가 해보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었다’며 이번 행사의 배경을 설명했는데요. 취업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예비노동자들에게 선배노동자들이 보내는 격려의 메시지, 보기 좋네요.

노조가 마련한 '부부'를 위한 시간

- 금호타이어노조가 ‘조합원 부부동반 영화제를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 노조는 오는 19일 하남시 인근 극장에서 상영하는 ‘해바라기’라는 영화를 조합원 부부 100쌍을 초청해 함께 본다는 계획입니다. 해바라기는 영화배우 김래원, 김해숙 등이 출연해 ‘가족의 소중함’을 주제로 구성된 영화입니다.

- 노조가 부부동반 영화제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노조는 조합원들과 함께 하는 문화생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이같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각 조별 근무시간을 고려해 부부동반 영화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인데요.

- 조합원 ‘가족’의 품속으로 노조가 얼마나 성큼성큼 들어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네요.

노동현장의 안전보건 11월호 발간

- 한국노총 산업환경연구소가 매월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있는 ‘노동현장의 안전보건’ 11월 호를 냈다고 합니다.

- 이번 호에는 11월 한달 간의 산업의 안전과 보건, 산업재해 등에 관련한 동향 등 일상적인 소식과 함께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것이 특색이라도 하더군요.

- 먼저 소식지에서는 엄재동 대우전자서비스노조 사무국장의 ‘서비스산업안전보건의 문제점과 노동조합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글을 실었는데요, 서비스산업에 만연해 있는 기형적, 비전형적 근로 형태로 산재법 적용이 어려운 현실과 스트레스에 의한 정신병과 뇌질환 질환 등에 대한 문제점들을 지적했다고 합니다. 아울러 서비스산업의 조직률도 취약한 만큼 노조의 적극적인 역할과 정부의 제도개혁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이라고 하더군요.

- 오늘 노사정위 본회의에서 통과한 산재보험제도와 관련한 합의안에 대한 배경, 논의현황과 주요현안의 의의, 법개정 후 노동조합의 과제들을 담았다고 합니다.

- 한국노총 홈페이지 등에서 PDF로 된 파일들을 구할 수도 있다니, 한번쯤 찾아봐서 읽어보는 것도 괜찮겠지요.
 
 
<매일노동뉴스> 2006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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