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반기업 정서가 여전히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기업인들은 ‘국민들의 반기업 정서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완화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경련은 ‘2006년도 기업 및 기업인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보고서’를 통해 “일반인 사이에서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기업인이 체감하는 ‘반기업 정서’는 지난해보다 크게 완화됐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지난해 63.4%, 올해는 60.8%로 2.6%p 감소했다. 반면 기업인들이 체감하는 ‘반기업 국민정서’는 크게 낮아졌다. 기업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반기업정서가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이 지난해 31.6%에서 올해 44.8%로 늘었다.

전경련은 “일반인 사이에서 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긍정적 인식 대 부정적 인식’의 비율은 14% 대 48.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고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75%에서 72.8%로 소폭 감소한 반면, 대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57.2%에서 58%로 전년대비 0.8%p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는 ‘기업인’에 대한 호감도와 ‘부자’에 대한 호감도는 모두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재벌오너(소유주)에 대한 전반적인 호감도는 전년대비 0.8%p (40.3% → 41.1%) 증가해 3년 연속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벌오너에 대한 호감의 이유로는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했기 때문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고, 비호감 이유로는 정경유착과 탈세 등 도덕성 부족을 꼽는 응답이 많았다.

부자에 대한 호감도도 38.4%에서 39.9%로 1.5%p 증가했다. 부자에 대한 호감도 이유는 노력하기 때문이란 응답이, 비호감의 이유는 부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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