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7일자 <한겨레> 세계면에 매우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보도되었습니다. “정신질환이 심할수록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바로 그것인데요.

- 농담이 아니라 실제 미국 서던코네티컷 주립대학 심리학과의 박사 연구생의 학술적 연구 결과라고 합니다.

- 크리스토프 로시라는 이 연구자는 지난 2004년부터 2년 동안 정신질환 확진을 받은 환자 69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정치 성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점을 밝혀냈다고 하는데요.

- 그는 “이번 조사가 보여주는 것은, 정신질환자일수록 더욱 권위적이고 ‘강한 지도자’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즉 혼돈 상태에 빠져 있는 정신질환자들은 ‘반드시 이렇게 될 것이다’라고 확실히 말하는 상대로부터 심리적 안정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인데요.

- ‘대통령 못 해먹겠다’거나 ‘미쳐 널 뛰는 집값을 반드시 잡겠다’고 막말하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정신질환적 연구가 있다면, 그 결과도 매우 흥미로울 것 같네요.

13년만에 뭉친 '천지인'

- ‘청계천8가’, ‘열사가 전사에게’, ‘청소부 김씨 그를 만날 땐’이라는 노래들로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민중음악 락 밴드 천지인’이 13년만에 원조 멤버들까지 한데 뭉쳐 콘서트를 연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 ‘천지인’은 1993년 민중음악의 신세대를 자칭하며 당시 운동권에는 금기시됐던 락 음악을 민중가요계에 도입하며 과감히 등장했었는데요, 앞서 밝힌 노래들이 ‘대히트(?)’를 치며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그룹이지요.

- 당시 1집 전곡을 작곡한 김성민씨와 그때 그 음반의 목소리의 주인공 권민혁씨 등이 지금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90분간의 멋진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네요.

-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 공연은 오는 20일 단 하루, 오후 4시30분과 8시에 2회만 홍대 앞 라이브 전문 공연장인 ‘홍대 롤링홀’에서 공연한다고 합니다.

- 관람료는 예매 2만원, 현매는 2만5천원인 만큼 공연을 보고 싶은 분들은 하루라도 빨리 예매를 해놓는 것이 좋겠지요. 문의는 전화 02-514-1633, 천지인 홈페이지 http://cafe.daum.net/bandchunjyin로 하면 된다고 합니다.

- 오랜만에 콘서트장에서 서로 만나는 만큼 ‘천지인 멤버’들과 이를 관람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공공기관 비정규직 해고 잇단 복직 판정

- 공공기관에서 취업규칙과 근로기준법을 무시하고 노동자를 해고한데 대해 노동위원회가 줄줄이 복직판정을 내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울산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 지난 4월 중구청에서 민간위탁으로 운영하는 반구어린이집에서 원장이 보육교사 두명을 정리해고 했고, 7월에는 옥서초등학교에서 학교급식사고의 원인을 조리보조원에게 전가시켜 전원 해고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부산지방노동위원회가 복직판정을 내린 바 있죠.

- 지난 8월에는 사회복지기관인 효정재활병원에서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간병인이 해고된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사건도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복직판결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 2005년에는 남구청이 계약기간 만료로 복지상담원을 해고했는데 지난 11월30일 중노위에서 복직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 공공기관과 그 관련 기관에서 얼마나 무분별하게 비정규직을 해고하는지 잘 드러난 셈입니다. 더 문제는 복직판정을 받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는 공공기관이 있다는 것인데요. 하루 빨리 복직시켜 ‘공공’의 역할을 다하기를 바랍니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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