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조합원 15만여명이 노사관계 로드맵 법안 철회와 비정규직 법안 철회를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경찰의 원천봉쇄 속에서도 한미FTA 범국민본부는 대학로에서 제3차 범국민총궐기 대회를 열었으며, 노동자, 농민, 학생 등은 서울 시내 세 곳에서 기습시위를 시작해 을지로1가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8~9면 화보 참조>

민주노총은 이날 현대자동차노조와 금호타이어노조, 민주연합노조 등 9만3천여명이 파업에 돌입하고 5만6천여명이 간부파업 등 단체행동을 벌여 총 14만9천여명이 총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또 서울과 부산 등 총 9개 지역에서 동시다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경찰의 원천봉쇄 속에 제3차 범국민총궐기대회는 오후4시 종묘공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계획을 수정해, 민주노동당 결의대회가 열린 대학로에서 노동자와 농민 등 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한미FTA 범국민본부는 오후 2시30분에 시작한 민주노동당 결의대회가 끝난 뒤 곧바로 3시30분부터 1시간여 가량 범국민 총궐기대회를 진행했으며, 세 개의 대열로 흩어져 서울시내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오후5시께 민주노총은 동대문 을지로 훈련원 공원 앞 을지로5가 교차로를 점거했으며, 같은 시각 농민단체는 충무로 대한극장 앞 도로에 뛰어들어 행진을 시작했다. 또 민주노동당과 학생단체, 시민사회단체도 회현역 앞 도로를 점거했다.

세 곳에서 기습시위를 시작한 시위대는 오후 5시30분께에 을지로3가에서 만나 “한미FTA 중단”을 요구하며 을지로1가까지 행진했다. 경찰은 이런 움직임을 사전에 파악했지만 세 곳을 동시에 원천봉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찰은 을지로1가에서부터 버스를 동원해 길목을 차단했으며 시위대는 한동안 경찰과 대치하며 몸싸움을 벌이다가 명동성당으로 이동해 촛불시위를 벌였다.

이날 경찰은 지난달 29일 2차 민중총궐기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각 지방에서 상경하는 시위대를 원천봉쇄 하면서 상당수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농민들이 올라오지 못했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2월 7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