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택, 윤갑숙 동지 생계지원위원회’가 구성된 지 20여일만에 105명의 동료, 선후배들이 위원회에 가입하고 약 200만원의 성금을 모으는 등 빠르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4일 생계지원위원회(공동간사 김만재, 나경훈, 정길오, 최삼태)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0일 위원회 추진을 위한 준비모임을 연 이후, 약 20여일만에 105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이들은 한달에 각각 1~5만원씩의 후원금을 모아, 화학노련에서 해고된 두 명에게 매달 지원키로 했다. 생계지원위원회는 화학노련에서 해고된 임준택 전 정책실장과 윤갑숙 전 총무부장과 함께 일했던 화학노련 간부 및 한국노총 동료 및 선후배들 그리고 한국노총에 한때 몸담았던 이들이 함께 구성했다.

생계지원위원회는 “갈등에는 항상 상호 주장이 있게 마련이어서 쉽게 접근하기 어렵고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현 화학노련 사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노동자’에게 ‘해고’는 ‘생존권의 박탈’이고 ‘사형선고’이기에 두 명이 최소한의 생계라도 유지할 수 있도록 모임을 만든 것”이라고 그 취지를 밝혔다.

4일 현재 첫달 모금액은 216만원이다. 이들은 12월 둘째 중에 간사모임을 열고 동료 및 선후배들이 모은 성금을 해고자 두 명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같은 성과에 대해 공동간사인 최삼태 한전기공 위원장은 “옳고 그름을 떠나서 노동조합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함께 일해 온 사람들을 해고한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성금을 모아 온 것은 그동안 이같은 뜻에 공감하고 있었던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생계지원위원회는 앞으로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활동할 예정인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12월 5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