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운송노조 덤프분과 김금철 의장이 3일 오후7시 긴급 체포됐다. 김금철 의장은 지난 7월11일 덤프분과가 과천 코오롱 본사 앞에서 벌인 시위와 관련해 집시법과 기물손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4일 건설운송노조 덤프분과에 따르면 김 의장은 3일 저녁 울산에서 지회 창립행사에 참가했다가 비행기를 이용해 서울로 이동하려다 울산공항에서 연행됐다.

덤프분과는 “연행과정에서 확인한 결과 김 의장은 지난 7월 있었던 코오롱본사 투쟁으로 지난달 2일 영장이 발부되어 수배령이 떨어진 상태였으나, 덤프분과는 물론 본인도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지난달 10일 파업에 돌입한 이후에도 경찰 측과 수차례 면담과 접촉이 있었음에도 지금에 와서 김금철 의장을 체포한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덤프분과는 “화물연대와 덤프분과가 공동투쟁을 상정하자 정부가 이를 사전에 차단하려기 위해 김 의장은 긴급 체포한 것 아니겠느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덤프분과 관계자는 “화물연대와 함께 국회 건교위를 상대로 5일부터 서울을 제외한 전국 5개 권역에서 덤프노동자와 화물노동자가 공동투쟁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김 의장의 체포소식이 전해져 매우 당혹스러운 것은 사실이나 투쟁은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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