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3팀이 출마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언론노조 KBS본부의 11대 정·부위원장 선거가 결선투표로 넘어갔다.

KBS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임원선거 결과 '코드박살 막강노조, 강한노조 복지대박' 구호를 내건 기호2번 박승규·강동구 후보가 1,887표(49.2%)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득표에 실패, 4일부터 7일까지 결선투표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기호2번과 함께 기호1번 ‘가라 독선·무능노조, 만들자 일하는 노조!’ 손관수·최선욱 후보는 1,329표로 34.6%의 지지를 얻어 결선투표에 진출하게 됐다. '새 힘! 새 노조! 새 KBS!'의 기호3번 이영풍·박정술 후보는 591표(15.4%)를 얻어 3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편, 이번 KBS본부 11대 임원선거에 출마한 3팀 모두 정연주 KBS 사장의 ‘코드인사’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으나 노조의 대응방식을 제시하는 데 있어서는 차이를 보였다. 기호1번 손관수 후보팀은 현 노조 집행부를 강하게 비난하며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닌 대안이 있는 반대와 견제를 통한 노사관계의 정상화’를 주장했다. 반면 기호2번 박승규 후보팀은 “코드인사, 코드경영, 꼬일 대로 꼬인 인사난맥을 바로잡고, 직원의 창의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팀제를 획기적으로 보완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호3번 이영풍 후보팀은 ‘KBS 내부분열을 조장하는 정연주 사장의 소수 측근파의 퇴출’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1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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