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수협중앙회지부가 혈액암으로 장기 투병중인 조합원의 자녀를 위해 십시일반으로 동료애를 보여주고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수협중앙회지부(위원장 한준우)는 8일 “수협중앙회 광주공판장에 근무하는 박동수 조합원의 자녀가 혈액암으로 장기투병 중에 있으며, 최근 병세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혈액암은 또 치료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에 지난 달 27일부터 12월4일까지 중앙회 임직원 성금 모금운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광주공판장 판매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동수 조합원의 큰딸 박하나(28세) 양은 2001년부터 혈액암으로 투병 중에 있으며, 최근 대수술 및 장기투병을 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있다는 게 노조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준우 위원장은 “박동수 조합원의 가족들의 건강 및 환경 또한 매우 어려운 현실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박 조합원은 가정사로 치부하며 주위에 알리지 않고 묵묵히 맡은 직무에만 충실해 오고 있어 주위 동료들로부터 안타까움을 더욱 자아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수협중앙회지부가 전개한 모금에는 하위직급 직원은 물론 부·점·소별로 전 직원이 성금모금에 동참해 따뜻한 동료애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모금된 성금 886만원은 한준우 위원장이 광주공판장에 방문해 박동수 조합원에게 직접 전달했다.
 
<매일노동뉴스>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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