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KBS본부 새 위원장에 ‘반 정연주 사장’을 내건 박승규 후보조가 당선됐다.

10일 KBS본부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실시한 11대 정·부위원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기호2번 박승규, 강동구 후보조가 기호1번 손관수, 최선욱 후보조를 1,000여표 차로 따돌리고 최종 당선됐다고 밝혔다. 83.6%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결선투표에서 당선된 박승규 후보조는 66.24% 2,392표를 얻었으며, 낙선한 손관수 후보조는 1,180표로 32.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KBS노보는 이같은 당선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선거에서 박승규 후보조는 지난 4대 집행부 이후 최대 득표율을 기록했다”며 “이러한 표 쏠림 현상은 정연주 사장의 ‘사이비 개혁 정책’에 대한 조합원들의 극에 달한 불신과 강한 노조 건설로 KBS의 방향타를 바로 세우기를 바라는 조합원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한편, KBS본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한 정연주 사장 출근 저지투쟁을 지난 8일을 끝으로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KBS본부는 “회계처리를 위해 다음주까지는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정연주 사장과 노조 간의 관계정립은 새로운 집행부의 몫으로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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