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하나은행지부와 서울은행지부의 첫 통합 선거로 관심을 모았던 26대 하나은행지부 위원장 선거에서 기호3번으로 출마한 김창근 현 서울은행지부 부위원장(사진)이 50.02%의 득표로 당선됐다. 하나은행지부 선관위(위원장 최현수, 하재기)는 29일 총선거인수 4631명 중 4362명이 투표에 참여해 김창근 후보가 2182표를 획득, 1차 투표에서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기호1번 이근수 후보는 30.19%(1317표), 기호2번 이동훈 후보는 18.69%(815표)의 지지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호1번 이근수 후보가 선관위의 공식 발표에 항의하면서 이의제기를 하고 있다는 게 선관위측의 설명이다. 최현수 선관위원장은 “기호1번 이근수 후보조가 당선무효를 주장하면서 이의제기를 하고 있으나, 선관위는 재검 후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며 “김창근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창근 당선자는 “오는 12월1일 조합원 총회에서 신임 여부를 묻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선관위에서 이의제기를 검토해 최종적으로 당선자를 결정했기 때문에 그냥 가도 되는 상황이지만, 통합선거이기 때문에 노조 선거와 관련해 향후 논란이 지속될 경우 조합원들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은행과 하나은행이 합병한 이후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 많은 상황에서 조합원들의 힘의 결집을 통해 향후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조합원 총회를 통한 신임을 결정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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