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민주노총 조합원 16만여명(노동부 집계 3만7천명)이 파업을 벌이면서 사흘 연속 파업을 시작했다.

이날 열린 제2차 민중총궐기는 경찰 원천봉쇄 속에 9개 지역에서 열렸다. 중부권 지역의 민주노총과 농민단체 회원들이 모인 서울지역 민중총궐기 집회는 시위대가 을지로 로터리를 기습점거해 1시간20여분 동안 경찰과 대치하다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격렬하게 충돌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현대자동차노조와 대우자동차노조, 금속노조, 금호타이어노조 등 11만3천여명이 파업에 돌입하고 4만6천여명이 총회투쟁 등의 단체행동을 벌인 것까지 포함해 총 15만9천여명이 총파업투쟁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서울과 광주를 포함해 9개 지역에서 열린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 및 제2차 민중총궐기투쟁은 경찰이 원천봉쇄에 나서면서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참가했다. 이날 경찰은 오전부터 5만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각 지역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서울역은 물론, 민주노총 지역본부와 주요 노조 사업장 등부터 원천봉쇄에 나섰다.

이 때문에 경기, 인천, 강원, 충청, 대전 지역 집회 참가자 2~3만여명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했던 서울지역 민중총궐기대회에는 3천여명만이 집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오후3시 청와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경찰은 신고된 집회 인원을 초과하면, 집회가 금지된 한미FTA 범국본 차원의 집회가 될 우려가 있다며 200여명만이 결의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허용했다.

농민단체 사전 결의대회가 예정됐던 서울역도 원천봉쇄되면서 일부 농민들만이 서대문 농협 중앙회 앞으로 이동해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어 오후 4시30분께에는 사전대회를 마친 민주노총, 농민단체 등 3천여명이 을지로1가 롯데호텔 앞 로터리를 기습 점거해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이 자리에서 범국민 총궐기대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경찰이 시위대를 밀기 시작하면서 1시간20분 가량 경찰과 대치했고, 5시50분께 2차 집회 장소인 명동성당을 향해 행진하다가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다.

 
 

이밖에 전북과 광주지역 민중총궐기 대회에서도 시위대와 원천봉쇄에 나선 경찰이 충돌해 수명의 시위대가 부상을 입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에 이어 30일, 12월1일에도 전면파업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며, 한미FTA 협상 저지를 위하 3차 총궐기 대회가 열리는 12월6일에도 전면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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