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낮아지고 있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돌봄노동과 노동조합’이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준비했다. 우리 사회의 저출산고령화는 심각한 문제가 됐고 수많은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정작 남녀 평등인식 개선 요인은 무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노총 여성위원회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돌봄노동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에 투자하는 시간은 여자가 남자에 비해 2~3배 가량 높았다고 한다. 때문에 이번 토론회의 핵심은 ‘평등한 가족, 평등한 일터와 노동조합의 역할’이다.

한국노총 여성위원회는 이같은 토론회를 29일 오후2시 한국노총 회관 1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신경아 상지대 연구교수가 이같은 실태조사 결과와 함께 ‘돌봄노동과 노동조합활동에 나타난 성별차이’에 대한 주제발표를 한다. 아울러 박선영 여성개발원 여성인권법제연구센터장이 ‘노조 내 여성, 여성의제 주변화’에 대해 발표한다.

토론자로는 최명숙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와 손영주 여성노동자회 사무처장, 이민우 한국노총 정책국장, 이승민 금융노조 정책실장, 김태룡 공공노련 법규실장 등이 참석해 노동조합 내 여성전략과 역할, 실태와 한계 등에 대해 논의한다. 아울러 △가족 돌봄노동을 둘러싼 남녀의 역할 수행과 인식의 차이 △노동조합 여성 참여와 여성 대표성 향상에 관련된 남녀 조합원의 인식 △노조 내 여성 조합원의 참여를 높이고 여성의제 반영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 과제 등도 집중 토의된다. 여성위원회는 이같은 주제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의 참석을 당부했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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