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연맹 한국바스프사무노조와 화학연맹 한국바스프군산공장노조가 군산공장 매각 저지에 나섰다.

양 노조는 24일 “한국바스프가 군산공장의 라이신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며 “노조는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지난 22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노조와 협의 없이 진행되고 있는 매각 저지를 위해 양 노조는 연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8년 한국바스프는 동물의 성장과 발육을 촉진시켜 주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라이신 사업을 대상(주)으로부터 인수했으나, 최근 HSBC홍콩을 라이신사업부 매각을 위한 주간사로 선정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오는 28일에는 군산공장 매수를 위한 실사가 진행되는 등 매각절차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바스프사무노조 관계자는 “회사측은 한편에선 원료를 원당, 당밀에서 옥수수로 변경하는 BRP(바이오 정제 프로젝트) 투자를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다른 BRP 투자를 위해 옥수수 수입관세를 부과하지 않도록 농림부에 요청해 농림부는 옥수수 수입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법까지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원들에게 지금까지 투자를 한다는 희망을 불어 넣어왔으나 갑자기 11월9일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직원들은 충격 속에 빠져 있다”고 설명했다.

양 노조는 공동성명에서 “회사측은 밀실에서 매각 진행 과정을 공개해야 할 것이다”면서 “아울러 회사측은 직원들의 생존권 보장 등 제반 사항을 노조와 성실하게 협의해야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양 노조는 공동으로 28일 진행될 실사를 저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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