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말 산별 미전환 60여개 노조를 대상으로 산별전환 동시투표 사업을 벌였으나 해태제과일반노조 단 1곳만 산별로 전환하면서 실패의 쓴맛을 본 화섬연맹과 화섬노조가 통합 제조산별 추진을 서두를 전망이다.

올 9월을 기준으로 보면 화섬노조에는 70개 지회 5,928명의 조합원들이, 화섬연맹에는 72개 노조 2만4,807명이 소속돼 있어, 화섬연맹의 산별전환율은 노조 수 대비 약 49%, 조합원 수 대비 약 24% 수준이다. 이 가운데 지난 10월 해태제과일반노조 1개 사업장 349명이 산별로 전환함에 따라 화섬연맹의 산별전환율은 약 1% 상승했다.

올해로 5년째 산별전환 사업을 추진해 온 화섬노조는 “71개 사업장 6,277명의 조합원으로서는 ‘산별노조’로서의 기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으로, 내달 1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2007년 10월 제조산별 건설 결의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화섬노조는 “산별전환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가 제조산별 건설의 적기”라며 “대의원대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되면 금속노조에 이를 공식 제안하고 ‘10월 제조산별 건설’을 중심으로 내년도 사업계획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화섬연맹 내부에서는 “지난 23일 출범식을 마친 14만 금속노조가 여전히 산별규약 제정 등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 내년 10월 제조산별 건설이 가능하겠냐”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제조산별 건설 사업이 현실화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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