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은 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조합원 1만여 명이 참여한 '노동기본권 쟁취·일방적 구조조정 저지·노동시간단축을 위한 공동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노동관계 제도개선과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연대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대노총은 이날 대회 결의문에서 "현 정부는 일방적 구조조정을 통해 수많은 실업자를 거리고 내몰고, 전력, 철도 등 국가기간산업을 외국자본에 헐값으로 팔아 국민경제의 기초를 허물고 있으며 노동시간단축 요구에도 불구하고 근로조건 개악으로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대노총은 또 산별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합의한 대통령 면담 요구를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IMF 이후 개혁이란 미명 아래 노동자를 희생시키며 구조조정을 추진해왔지만, 3년이 지난 지금 경기가 다시 하강국면을 맞는 등 실패하고 말았다"며 "국민경제를 피폐하게 만드는 정치와 일방적 구조조정 정책을 단호히 거부하고 제도개선 과제를 관철하기 위해 양대노총은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역시 대회사에서 "오늘 집회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자유주의 정책을 극복하기 위해 양대노총이 투쟁의 첫 출발점에 서 있다는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며 "양대노총은 1300만 노동자 앞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근로기준법 개악 저지와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 요구를 꼭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를 마친 양대노총 노조원들은 명동성당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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