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29일 이후 투쟁계획까지 전면총파업으로 대체적인 방향을 결정하면서 무기한 전면 총파업 전개 추이가 주목된다.

지난 15일 경고파업과 22일 전면파업, 23일 부분파업 등 지난 과정을 보면 민주노총 지도부도 만족하고 있는 표정은 아니다. 민주노총 집계대로라면 15일 경고파업에 14만여명이 참가한 데 이어 22일 파업에는 20만명이 참가했다. 지난 3월2일 비정규직법안 저지 총파업에 참가한 19만명이 96년 이후 가장 많이 참가했다는 수치와 비교해보면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난 3월2일보다 1만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아직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또 23일 부분파업에는 금속연맹이 산별노조 완성대의원대회로 파업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2만여명이 부분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민주노총은 집계했다. 민주노총 한 관계자의 말처럼 “힘겹게, 힘겹게”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은 지난 22일 민중총궐기 투쟁에서 서울과 경기지역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시도청 진입을 시도하면서 격렬한 투쟁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사회적인 쟁점화에 일단 성공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특히 각 지역에서 농민들과 진행한 연대투쟁이 이후 민주노총 총파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22일 투쟁은 각 지역별로 근래 보기 드문 최대의 집회가 열렸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농민들과 직접 연대투쟁을 벌인 최초의 경험”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 관계자는 “22일 투쟁에 따라 연대투쟁 의식이 비약적으로 높아졌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24일부터는 금속연맹이 부분파업을 다시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29일 전면파업과 민중총궐기 투쟁에서는 서울 집회에 민주노총과 전농이 대규모로 집중해 청와대 진입투쟁이 예정돼 있다. 또 경찰쪽이 한미FTA범국본 주최 집회를 불허하겠다는 방침을 검토중임에 따라 29일 이후 투쟁은 더욱 격렬한 양상을 띨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29일 투쟁부터는 민주노총이 주도해 정면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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