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FTA 저지를 위한 총궐기가 22일 진행된 가운데 한국노총도 집회에 참여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여의도 역 주변에서 선전전과 서명운동을 벌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아 간부들이 무척 서운해 했다는 아쉬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 이날 날씨도 무척 추웠는데요, 사람들의 무관심이 더욱 이들의 마음을 춥게 했을 것 같군요.

- 네, 그렇긴 한데요, 다만 많지는 않았지만 몇몇 지나가던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와 서명에 동참해 그나마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고 하더군요.

- 이에 활동가들은 한 자리에서 선전전만 하는 것이 아니라 횡단보도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서명요청을 했는데요, 이를 통해 일정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하네요. 이같은 성과에 용기를 다소나마 얻어 이들 간부들은 선전전 이후 ‘한미FTA 저지를 위한 총궐기’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 한미FTA에 대한 논란이 아직도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데, 시민들의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절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활동가들의 적극적인 노력들이 동참이 돼야겠지만요.

좌파와 우파를 나누는 기준은?

- 요즘 정치권에서는 때 아닌 ‘좌우파’ 논란이 벌어지고 있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열린우리당과 정부 인사를 ‘좌파’라고 공격하면서 불꽃이 점화된 것인데요.

- 22일에는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이 자신의 ‘목사 비하 발언’에 대한 해명글에서 “열린우리당과 일부 좌파언론에 악용될 빌미를 제공해서 죄송하다”고 밝혔는데요, ‘좌파언론’이라고 명시한 덕분에 좌우논쟁이 ‘언론’ 영역으로까지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 열린우리당은 ‘좌파언론’은 어디를 말하는거냐고 몰아세웠는데요. 송 의원의 목사 비하 발언을 보도한 매체는 , <한국일보>, <노컷뉴스>, <오마이뉴스>, <데일리서프라이즈>, <뷰스앤뉴스>, <프레시안> 등 이었답니다. 송 의원 눈에는 인터넷 신문들과 대부분 언론들이 모조리 ‘좌파’로 보이는 가 봅니다.

- 송 의원과 한나라당은 도대체 좌우파의 기준을 어떻게 나누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민주노총 파업에 비난을 퍼부으면서도 ‘좌파’ 소리 듣는 열린우리당과 정부도 억울하겠지만, 한나라당의 '엽기적인' 발언을 그대로 들어야 하는 진짜 ‘좌파’들은 기분 무지 나쁠 것 같네요.

“헌혈증 보내 주세요”

- 지난 추석 연휴 발생한 서해대교 연쇄 추돌사고를 기억하실 텐데요. 당시 사고를 당해 부인과 아들을 한꺼번에 잃은 김재윤 씨(민주노총 충남서부지구협의회 회계감사)가 홀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 사고가 나던 날, 김씨와 그의 가족들은 아들의 대학 수시모집 합격 소식을 듣고 면접시험을 치르기 위해 상경하던 중이었는데요. 사고 당시 타고 있던 차가 전소되면서 부인과 아들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김씨는 중환자실로 옮겨져 3번의 대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 김씨는 앞으로도 3~5차례 수술을 더 받아야 한다는데요. 계속되는 수술로 인해 대량의 혈액이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한다는군요. 그동안 병원에 지불한 병원비만 해도 1억원.

- 이에 김씨 주변인들이 김씨를 돕고자 팔을 걷어 부쳤는데요. 이달 말까지 헌혈증을 모아 병원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김재윤씨의 쾌유를 빌며, 많은 이들이 헌혈증 기부 운동에 동참했으면 좋겠네요.

문의 : 민주노동당 서산시위원회(041-667-0577)
 
<매일노동뉴스> 2006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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