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의 재투자기관인 한전기공노조도 전력노조 파업철회에 따른 투쟁일정의 변화가 불가피하게됐다.

전력노조의 파업돌입에 맞춰 연대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하고, 5일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던 한전기공노조(위원장 전복택)는 찬반투표를 취소했다.

한전 발전소와 송전선로의 정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전기공은 전력산업 구조개편과 연계돼 민영화가 추진될 예정으로 있다.

한전기공노조는 민영화 조건부 수용방침을 갖고 있었으나, 지난 28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민영화저지 투쟁으로 기조를 바꾼 바 있다.

그러나 한전기공노조 관계자는 "한전기공만의 파업은 파급력이 없어 한전기공만 독자적으로 파업에 돌입하기는 어렵다"고 전력노조 파업철회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전기공노조는 지난 3일 전력노조의 한전 본사에서 벌이는 농성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전기공노조는 오는 12일 민영화대책 실무위원회를 개최해 향후 대응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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