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연맹 전세버스공제조합노조(위원장 정종근)가 29일 파업에 돌입했다. 전세버스공제노조는 “더이상 공제조합 운영 비리를 묵과할 수 없으며 올해 임금협상 승리를 위해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29일 총파업 출정식에서 정종근 위원장은 "과거 연합회장은 헬스클럽 회원권, 자신의 치과치료비용, 에어콘 구입 등 마치 공제조합과 연합회를 자신의 사금고처럼 이용하다 직원에게 고발돼 현재 벌금 200만원을 구형받은 상황”이라며 “더욱 놀라운 것은 회사 내 여직원들을 술자리에 불러내 성추행 하다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는 등 그 행위가 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부패된 시·도지부장들과 무능력한 공제조합 이사장, 책임감 없는 기획부장은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공제조합의 투명하고 공정한 조직운영 및 비리행위 처단을 위해 총력 투쟁할 것”이라며 “조합원 104명 중 95%가 파업에 찬성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세버스공제조합 이사장은 직무가 정지된 상황이며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변호사는 본인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자리보전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게 전세버스공제노조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 임금협상이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한편, 건교부의 낙하산 인사 출신인 공제조합이사장은 시·도 조합 이사장들의 눈치만 보며 자리보전에 급급했으며, 일부 시·도 조합 이사장의 하수인 노릇을 하면서 7천만원이 넘는 연봉을 챙기고 있다는 게 노조측 설명이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2월 1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